호주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핌 베어벡(53) 감독이 9월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한국과 평가전을 앞두고 강한 승리욕을 나타냈다.
호주 대표팀을 맡기 전 태극전사들을 지휘하기도 했던 베어벡 감독은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한국에 와 기분이 매우 좋다"고 말문을 열고서 "한국과 평가전은 매우 중요한 경기고 우리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청바지에 검은색 재킷 차림의 그는 이어 "이번 평가전은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의 기량을 테스트하고 발전시킬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과 A매치를 치르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베어벡 감독은 또 "한국을 상대로 이기고 싶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우리 선수들 역시 100% 동기 부여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평가전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란 질문에도 그는 "결과는 중요하지 않지만 이기고자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베어벡 감독은 주전 공격수 팀 케이힐(에버턴)이 이번 호주 대표팀에서 빠진 것에 대해서는 "케이힐은 환상적이고 선제골도 자주 넣었던 선수다. 이번에는 제외됐지만 스콧 맥도널드와 조시 케네디, 브렛 홀만, 해리 키웰 등 좋은 공격수들이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된 원동력을 묻는 말에는 "첫 번째는 팀의 정신력이 좋았고 두 번째는 훌륭한 선수들을 많이 보유했다는 점이다. 국제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선수들도 많고 매우 좋은 팀"이라고 했다.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몇 달 전 두바이에서 열린 한국-오만의 평가전을 봤을 뿐 그동안 한국 팀의 경기를 보지 못했다"고 말을 아꼈다.
베어벡 감독은 네덜란드에서 휴가를 보낸 뒤 한국에 혼자 먼저 들어왔으며 호주 대표팀 선수 대부분은 이달 30일과 31일에 걸쳐 입국할 예정이다.
연합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