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 지갑 주인 찾아준 대구 선행 고교생 ‘화제’
300만원 지갑 주인 찾아준 대구 선행 고교생 ‘화제’
  • 남승현
  • 승인 2015.07.0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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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300여만원의 현금이 든 지갑을 주워 주인을 찾아준 고등학생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대구 강북고 1학년 민서형(16)군.

민군은 지난 8일 오후 5시반께 동아백화점 칠곡지점 아울렛 매장쪽으로 가던 중, 팔달중학교 앞 버스정류장 근처에 지갑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혹시 신분증이나 연락처가 있나해서 지갑을 열어봤더니 10만원권 수표 4장, 5만원권 화폐 45장 등 총 270여만원이 들어 있었다.

민군은 바로 인근 강북경찰서 동천지구대로 가서 맡기고 지갑 주인을 찾아 주라고 요청했고 경찰 도움으로 지갑은 주인 권모(68)씨에게 되돌아갔다.

물건을 사고 급히 버스를 타다가 지갑을 떨어뜨린 권씨는 지구대를 통해 민군에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민군의 담임 이협수 교사는 “민 군은 평소 학교에서도 배려심이 깊어 친구가 많고, 사교육의 힘을 거의 빌리지 않고 최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할 정도로 성실한 학생”이라고 했다.

민군의 선행이 알려지자 대구시교육청은 그에게 교육감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민군은 “제가 상을 받을 만큼 특별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인이 지갑을 빨리 찾게 돼 정말 다행이다”며 말을 아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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