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청소년야구- 한국, 대만 꺾고 우승
아시아청소년야구- 한국, 대만 꺾고 우승
  • 대구신문
  • 승인 2009.08.31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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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제8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박태호(대구고)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대표팀은 지난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
전에서 대만을 9-2로 물리쳤다.

1996년과 2003년 우승했지만 2005, 2007년 두 대회 연속 준우승에 그친 한국은 대만과 일본, 중국을 잇달아 격파한 데 이어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 대만을 꺾고 4전 전승으로 6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초반부터 대만을 강하게 밀어붙였던 25일 예선 경기와 달리 한국은 번번이 기회를 날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1회초 2사 2루에서 대만의 궈푸린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준 뒤 바로 1회말 문상철과 김경도의 연속 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선수들의 실수가 이어졌다.

2회와 3회 연속으로 보내기 번트에 실패한 뒤 무리하게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는 장면이 반복됐고, 5회에도 세 번째 보내기 번트에 실패하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경기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6회말 1사 1,2루에서 대타 조윤성의 좌전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2사 2,3루 기회에서 강민국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2점을 보태며 4-1로 달아났다.

8회초 1점을 내주며 4-2로 쫓긴 한국은 8회말 선두타자 신원재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한 번의 아웃도 없이 무려 4명의 타자가 번트로 살아나가며 대만 수비진을 흔들어 3점을 보탰고, 이어 이인행과 김경도의 안타가 터지며 2점을 추가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김용주에 이어 5회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2⅓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킨 박화랑은 대회 첫 승리를 결승전에서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7회 1사 1루에서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2⅔이닝을 1안타 1실점으로 막은 에이스 문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11⅔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77을 기록,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또 일본과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로 대표팀에 승리를 안겼던 김경도는 12타수 5안타로 타율 0.417을 기록하며 타격상을 받았다.

박태호 감독은 "경기 초반 선수들이 의욕이 앞서면서 과감한 플레이가 아니라 지나친 플레이가 나왔다. 5회부터 작전에 따라서만 플레이하라고 지시한 뒤 선수들이 안정을 찾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 감독은 또 "감독으로서는 첫 국제대회 우승이라 감회가 새롭다. 국내 대회라 부담이 컸던 것이 사실이지만 많은 팬들이 보는 앞에서 우승해서 더 기분이 좋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연합

◇29일 전적

▲결승전

한국 9-2 대만

▲3.4위전

일본 28-0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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