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가 처음으로 한국땅을 밟는다.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육상 남자 100m와 2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사진)가 내달 25일 대구서 열리는 '2009 대구 국제육상대회' 남자 100m에 출전키 위해 21일께 내한한다고 밝혔다.

대회조직위원회 측은 현재 스페인에서 휴식 중인 볼트는 9월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초청 대회에 나선 뒤 곧바로 한국땅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단거리 3관왕을 차지한 볼트를 데려오려고 일찍부터 접촉해왔고 24일 막을 내린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대회조직위는 볼트의 대회 출전 개런티를 비공개하기로 했으며 일부에선 볼트의 몸값이 한 번 출전에 50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2009 대구국제육상대회는 총 16개 종목으로 30개국 200여명의 선수가 참여할 예정이며 낮시간대 열리던 종전 방식과는 달리 저녁 시간대인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열리며 대회사상 처음으로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밖에 2009대구국제육상대회에는 IAAF의 그랑프리대회 선수초청 기준에 따라 세계기록 보유자 등 스타급 선수들을 초청할 예정이며 국가대표급 국내 선수와 유망주들도 대거 출전할 계획이다.

한편 볼트는 지난 29일 스위스 취리히 레치그룬트 스타디움서 열린 2009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골든리그 5차 시리즈 '벨트클라세 취리히' 남자 100에서 9초81을 찍어 아사파 파월(9초88·자메이카)을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볼트는 출발이 가장 늦어 80 지점까지 파월에 뒤졌지만 막판 20에서 발군의 스퍼트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자신이 갖고 있는 세계기록 9초58에는 한참 모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