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에 공연장 대관신청 취소 잇따라
신종플루에 공연장 대관신청 취소 잇따라
  • 김도훈
  • 승인 2009.08.3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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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가 운영하는 공연장에도 신종플루 불안감이 불어 닥치고 있다.

가을행사를 위해 대관 신청을 했던 단체들이 줄줄이 신청을 취소하는가 하면 수강생들의 강좌 취소도 줄을 잇고 있다.

이와 함께 공연장 측도 신종 플루 확산을 우려, 자체 기획공연 취소를 검토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30일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에 따르면 다음달 3일 이곳에서 예정됐던 지역 한 고등학교 축제 행사가 개최를 일주일 앞둔 지난 27일 취소됐다.

행사를 하기로 한 학교측으로부터 신종플루 확산에 따라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는 공문이 내려왔기 때문이다.

동구문화체육회관 한 관계자는 “학교행사뿐만 아니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부 대관 공연도 주최 측이 공연 진행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달서구 첨단문화회관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 한 주 동안만 세 건의 대관신청이 취소됐다. 대부분이 유치원 등의 가을행사 건이었다.

북구청이 운영하는 북구문화예술회관은 아직 대관 취소 사태는 빚어지지 않고 있지만 오는 12일로 예정된 자체 기획공연 진행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

그러나 공연 취소는 환불만으로 끝낼 수 있는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게 북구문화예술회관 측의 설명이다.

북구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예매자들 중 상당수는 해당 공연을 오래도록 기다려 온 터라 매우 고민스럽다”며 “다각도로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가능하면 취소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강좌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달서구청소년수련관은 내달 1일부터 3개월간 진행되는 가을학기 수강인원이 지난해 대비 20% 이상 줄었다.

수련관 관계자는 “성인 대상 강좌는 그다지 큰 변동이 없는 반면 영·유아 대상 강좌는 큰 폭으로 줄었다”며 “이미 등록을 마쳤다가 최근 며칠사이 취소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때문에 지자체 각 공연장은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하는 남구 대덕문화전당은 내달 12일 예정된 기념 음악제를 대비, 보건소 측에 입장객을 대상으로 체온검사를 의뢰해놓은 상태다.

그 밖의 공연장들도 신종플루 확산에 대비, 관객들을 위한 손 소독 기계를 속속 비치하고 있다.

지역 문예회관 한 관계자는 “신종플루는 자칫 수많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확산이 계속된다면 대거 공연 취소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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