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도 살리고 이웃도 돕는 '나눔장터'
경제도 살리고 이웃도 돕는 '나눔장터'
  • 이지영
  • 승인 2009.01.1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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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러운 보랏빛 목도리, 튼튼해 보이는 청바지, 새것이나 다를 바 없는 운동화, 손때가 묻어나는 백과사전.

대구 남구청 뒤편에는 갖가지 의류, 신발, 가방과 책들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었다.

“깨끗하게 닦고, 정성껏 포장해야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요.”

남구청은 1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구청 광장에서 ‘나눔장터’를 연다.

재활용품을 사고파는 ‘나눔장터’는 최악의 경기를 겪고 있는 주민들의 고통을 아우르기 위해 마련한 것.

특히 이날 재활용품 판매로 얻는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돕기 성급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판매될 물건들 대부분은 ‘협찬’과 ‘기증’이다.

때문에 담당직원들은 한 달 전부터 옷, 신발, 가방 등의 재활용품을 모으고 김, 멸치, 대추 등 지역
특산품도 공수했다.

구청 관계자는 “이름을 밝히지 않는 한 업체가 1천여벌이 넘는 청바지를 기증하는 등 주민들의 적극적인 도와줬다”며 “사실 조금 유행에 뒤떨어지는 상품도 있지만 새것이나 진배없는 물건이나 손때가 묻어 오히려 멋스러운 물건까지 다양하다”고 장터에서 판매될 상품들을 설명했다.

판매되는 물건들은 5천원을 넘지 않는다. 여러 벌의 옷에 한두 권의 책까지 사도 만원을 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박종문 생활환경과장은 “갈수록 팍팍해지는 형편에 한숨이 절로 나오는 요즘 ‘나눔장터’는 물건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이웃간의 정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주말 가족 알뜰나들이도 되고 아이들에게 절약 정신을 자연스럽게 가르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나눔장터’는 남구청에서만 열리는 것이 아니다.

이날 수성구청은 구민 운동장에서 지역 내 23개 동 주민센터와 구청에서 수집한 의류, 도서, 잡화류 등 11개 품목 2만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나눔장터’에 국민영웅 이승엽 선수의 아버지 이춘광씨가 이승엽 선수의 가방, 의류, 올림픽
사인볼 등 야구물품 30여점을 기증해 이웃돕기와 경제살리기에 동참한다.

이밖에도 달서구청은 구청 광장에서 북구청은 칠성동 이마트 부근에서 ‘나눔장터’를 각각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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