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911년에서 1917년까지 '매일신보'에 실린 영화 및 연예 관련 기사를 망라하고 있다.
영화기사를 중심으로 초기 영화사를 이해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극장, 극단, 환등회 등과 관련된 기사 및 광고를 포함했으며 구극을 포함한 연극 및 극단의 구체적 활동, 기생 관련 기사, 그 외 독자투고까지 선별적으로 수록했다.
우리 영화의 시작은 어떠했을까? 1900년대 처음으로 조선에서 영화가 상영되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본격적으로 영화가 보급되고 만들어진 것은 일제강점기때부터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 초기 상영됐던 활동사진을 비롯해 극장, 극단 등에 대한 총체적인 자료의 정리 측면뿐 아니라 당시 관객들이 활동사진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까지 알 수 있어 시대의 풍속화 측면 또한 설명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 출간된 이 책은 한국영화사 연구자 뿐 아니라 문학, 연극, 근현대사, 대중문화 연구자들에게 유용한 사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영상자료원. 총 478쪽,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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