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 ‘바르미’, 만촌동 호텔인터불고 인수
칼국수 ‘바르미’, 만촌동 호텔인터불고 인수
  • 강선일
  • 승인 2015.07.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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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이어져 작년 부채규모 매출 대비 3배

1천200억원대에 경영권 양수도 계약 체결

바르미, 골프장 일대 주택건설사업 추진 관측
대구 최초의 특1급 호텔인 호텔인터불고 대구가 지역에서 성공한 요식업체인 ‘바르미샤브N칼국수’(이하 바르미)에 매각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인터불고 대구는 이날 소유주인 인터불고그룹 권영호 회장과 바르미 서기수 회장이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체결에는 지역 자동차부품사인 삼보모터스 이재하 회장도 일부 지분투자 형식으로 참여한다. 매각금액은 1천200억원대로 전해졌다.

호텔인터불고 대구는 2001년 인터불고그룹 권 회장이 파크호텔을 사들이면서 대구 최초의 특1급 호텔로 성장했지만, 이후 경영난을 겪으면서 시설투자 부진 등으로 인해 매출감소 등의 어려움에 처했다. 작년말 기준 호텔인터불고 대구의 매출액은 227억5천만원 정도인 반면, 부채규모는 907억원으로 매출대비 부채규모가 3배를 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순손실 규모가 전년도 21억원의 10배에 달하는 220억원으로 크게 증가한데다 유동부채만도 703억원으로 유동자산 118억원을 584억원이나 초과해 지속적 경영능력에 의문이 제기될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300억원대의 대출채권을 가진 주채권은행인 대구은행이 나서 호텔인터불고 대구의 매각을 직접 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1천200억원대의 매각금액 규모도 호텔인터불고 대구의 작년말 기준 총자산 규모가 1천772억원이고, 단기차입금 403억원과 함께 2017년까지 갚아야 하는 장기차입금 109억원 등을 포함한 907억원의 부채규모를 감안해 대구은행에서 적정수준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불고그룹은 호텔인터불고 대구 매각을 시작으로 적자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호텔인터불고 대구가 그룹 자회사인 인터불고건설(32.39%)·호텔인터불고 엑스코(47.85%)·호텔인터불고 원주(49.80%)·인터불고 경산(46.94%)·인터불고 유통(33.33%) 등의 지분을 갖고 있고, 이들 자회사 상당수가 적게는 10억원대에서 많게는 150억원대의 적자를 내는 등으로 인해 향후 경영 지속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반면, 호텔인터불고 대구를 인수하는 바르미는 요식업체의 경영 노하우를 살려 일반인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편하게 찾는 새로운 호텔문화를 만들기 위해 대대적 리뉴얼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관심을 끄는 부분은 2만여평에 달하는 호텔인터불고 대구의 부지 중 일부인 골프연습장 일원에 대해 인접한 금호강과 동촌유원지 등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주택건설사업에도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와 주목된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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