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방망이, 찬스 때마다 '침묵'
삼성 방망이, 찬스 때마다 '침묵'
  • 김덕룡
  • 승인 2009.09.03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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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선 KIA 타선에 와르르…5-12 대패
삼성라이온즈의 마운드가 KIA 타이거즈의 화력에 초토화 됐다.

삼성은 2일 대구시민야구장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의 홈 경기서 선발 브래든 나이트의 난조와 찬스 때 마다 타선이 침묵, 5-12로 대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57승 60패를 기록, 최근 4연패 수렁에 빠지며 5위 수성에도 적색경보가 켜졌다.

반면 KIA는 72승41패4무를 기록하며 지난달 28일 잠실 두산전부터 내리 5연승을 내달리며 페넌트레이스 1위 매직넘버를 '9'로 줄였다.

8월 16일 대구 삼성전부터 시작된 원정경기 연승수도 '9'로 늘어났다.

출발은 KIA가 좋았다.

KIA는 1회초 2사 이후 3번 이재주가 선발 나이트의 147km짜리 직구를 노려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3호·비거리 125m)을 터뜨렸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이 랑데뷰 홈런(시즌 27호·비거리 125m)을 쏘아올려 0-2로 앞서 나갔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2회말서 채태인-박진만의 연속 볼넷에 이어 채상병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공격서 삼성은 김창희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의 득점 기회서 이영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추가해 2-2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KIA의 저력도 만만찮았다.

KIA는 이어진 3회초서 선두 타자 이용규-김원섭의 연속 안타에 이어 이재주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뒤 삼성 나이트의 폭투로 2사 만루의 찬스에서 장성호의 싹쓸이 2루타로 대거 4점을 뽑아내며 2-6으로 달아났다.

1회부터 연속 홈런을 맞으며 불안감을 드러낸 나이트는 4실점의 책임을 지고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나이트는 이날 3이닝 동안 7피안타(2홈런) 6탈삼진 6실점하며 지난 8월4일 대구 한화전 이후 선발 연승 행진을 '5연승'에서 멈췄다.

KIA는 4회초서 김원섭의 땅볼 때 3루 주자 김선빈이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한데 이어 5회초서도 장성호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내며 2-8로 승기를 잡았다.

타선이 폭발한 KIA는 6회초 공격에서도 2사 1, 2루서 4번 최희섭이 교체 투수 백정현의 138km짜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3점 홈런(비거리 125m)을 터뜨리며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추격에 나선 삼성은 6회말 1사 만루서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한데 이어 7회말서 이지영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으나 점수차가 너무 벌어지면서 결국 5-12로 무릎을 꿇었다.

장단 12안타(5사사구)를 뽑아낸 KIA는 최희섭(5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의 불방망이가 눈에 띄었다. 장성호(4타수 2안타 4타점)도 승전보를 예약한 싹쓸이타로 만만치 않은 활약을 펼쳤다.

7월 30일 잠실 LG전 부상 이후 33일만에 1군 엔트리에 합류한 양준혁은 8회말 1사 1루서 대타로 타석에 섰지만 4-6-3 병살로 물러났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삼성 투수 나이트와 외야수 최형우는 이마트에서 주관하는 팀내 8월 월간 투-타 MVP에 선정돼 각각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나이트는 지난달 6경기서 5승무패에 방어율 2.53, 최형우는 24경기에서 타율 3할1푼6리에 4홈런 21타점을 기록했다.

▲대구전적(2일)

K I A 204 113 001 - 12
삼 성 020 002 100 - 5

△승리투수= 오준형(1승) △세이브투수= 고우석(1세이브)
△패전투수= 나이트(5승1패)
△홈런= 이재주 3호(1회.1점) 최희섭 26.27호(1회.1점, 6회.3점, 이상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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