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전성시, 색깔있는 음식점> 수성3가 '폴인샤브샤브'
<문전성시, 색깔있는 음식점> 수성3가 '폴인샤브샤브'
  • 대구신문
  • 승인 2009.09.0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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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맛 칼럼리스트의 '손님 많은 별 난 식당'
이명철 맛칼럼리스트는 현재 계명대 평생교육원 외식산업과정 전담교수로 재직 중이며 (사)한국호텔 외식 경영학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맛과 서비스 최고의 집

각종 싱싱재료로 올 여름 대박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대구 수성구 수성3가 범어네거리 인근에 위치한 폴인샤브샤브.

식당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미소를 머금은 사랑스런 애인 마냥 “안녕 하세요 폴인입니다” 라는 경쾌한 소리에 자연스레 어깨가 우쭐해지면서 금세 기분이 좋아진다

사람들이 가장 좋아 하는 음도가 도 레 미 파 솔 중에서 솔이라고 했던가, 친절한 자세부터가 마음에 든다.

각종 싱싱한 해산물로 가득 담긴 샤브샤브 요리.

문전 입구에는 친절사원 추천하는 붙임표가 있는데 직원들 이름 대신 청경채 ,미나리 ,쑥주, 대파, 비타민, 칙거리 등 갖가지 야채 명칭으로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신선함을 한 입에 느낄 수 있는 요리라는 걸 새삼 실감케 한다.

홀 안 벽면에는 폴인+샤브를 제대로 즐기시는 요령이 큼직막하게 새겨져 있다.

“아웃사촌이 최고고, 뭉치면 싸단다”. 웬 맥아더 장군이 오셨나 싶을 정도로 눈에 확 다가가 서는데 반경 500m 이내 모든 상가, 모든 업종의 영수증 지참하시면 10% 할인 해주고 3대가 오면 1인 무료, 4대가 오면 2인 무료, 쌍둥이가 오면 20% 디시(diss count), 조조 고객은 생맥주가 무료란다.

맵고 담백한 '사천식 훠궈어' 소스 일품
한약재 가미 육수에 유기농 농산물 사용

가슴속까지 훈훈해지는 전두엽을 쩡쩡 울리는 파워풀한 감동을 안겨주는 문구였다. 중요한 것은 이런 이벤트가 매월 바뀐다는 것이다.

올 여름 폴인 샤브가 대박 난 것이 바로 ‘배보다 배꼽’이다. 주메뉴를 먹고나서 먹는 후식이 금상첨화란 뜻이다.

입구에 예쁜 여자 보듯이 눈에 띄이는 팥빙수 플래카드가 그것이다. 옛날 양푼이에 팥과 색상 있는 식용시럽 미숫가루 ,후루스 입안에서 몇 번 씹기도 전에 꿀떡꿀떡 넘어가 버린다 .마치 사위 대접을 하는 장모님 손길처럼 음식하나하나에 정성이 물씬 풍긴다.

폴인 샤브샤브에서는 반경 500m 이내 이웃 상가 모든 업종의 영수증을 지참한 손님들에게 음식값을 10% 할인해주고 3대가 오면 1인 무료, 4대가 오렴 2인 무료, 쌍둥이가 오면 20%할인해주는 이색 이벤트를 펼쳐오고 있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식후 디저트는 셀프지만 직원들이 안 바쁘면 서빙을 해 주기도 한다. 팥빙수는 물론이고 냉커피, 석류차 ,한방차, 쿨피스 그 옆 에는 강냉이 무한리필 ,몸이 괜스레 좋아질 것 같은 음료에 바로 손이 간다.

공짜니깐 배불리 먹다보면 화장실에 들리기가 보통. 그런데 화장실을 표시한 문구가 재밌다. ‘남자는 바지 내리는곳’이다. 자연스레 눈이 옆방인 곳으로 슬쩍 훔쳐보면 ‘여자는 바지 내리는 곳’이 있다. 남자 화장실 안 대변기에는 사장실이라고 적혀 있어 괜스레 문도 똑똑 두드려 본다 .

이렇듯 정이 넘쳐나고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까지 자아낸다. 또 계산때는 가위 바위 보, 묵.찌 .빠 어릴 적 많이 하는 게임을 하는데 손님이 이기면 3천원짜리 서비스권을 준다. 더불어 고객이 외로울시 프리 허거도 해준다. 일상적으로 서비스라고 하면 먼저 덤으로, 공짜로 준다라는 의미를 연상 시킨다.

예를 들어 음료수는 서비스입니다 라고 할 때 이는 무료로 음료수를 제공 한다는 뜻이다. 또 그 식당의 종업원은 서비스가 만점이다란 경우에는 종업원이 고객을 대하는 자세나 태도는 사랑하는 사람의 태도나 행동을 연상케 하는 액션을 취해야만이 만족을 얻는다. 따라서 종업원 서비스의 질은 바로 그 식당의 질인 동시에 매출을 좌우하는 요소이며 결정체이다

폴인샤브샤브 이창원 사장이 가장 중요시하는게 바로 직원이다. 이 사장은 “제게는 1차 고객은 직원이고 2차 고객은 음식점을 찾아 주시는 고객입니다.”고 강조했다.

손님들로 가득 메운 식당 내부의 모습.

주메뉴 먹고 난뒤 푸짐한 후식 금상첨화
가위바위보 게임 이기면 추가 서비스

직원들을 존중하고 아껴주면 자연스레 대친절 고객서비스로 이어진다는게 이 사장의 경영방침임을 알 수있다. 이 같은 방침을 필자는 학생들에게 책에서도 늘 강의를 해 왔는데 이 사장이 평소 책과 가까이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또 한번 이사장은 m o t (momunt of truth) 진실의 순간이 15초 이내인데 이구동성으로 고객이 홀 안에 들어서면 솔 정도의 톤을 높혀 “안녕하세요 폴인입니다”라는 문구가 익숙해 질때까지 직원교육에 열 을 올린다.

직원 채용시 사장이 만족할때까지 직무교육 서비스,친절교육을 통과 해야만이 홀안으로 출입이 가능하다는 이론, 즉 교육을 통해서만이 진정으로 우러 나오는 친절이 나온단다는 배경설명이다.
그 대신 직원들에게는 1주일에 한번은 회식, 분기마다 정기교육 및 회식, 월 4회 휴무, 여름철 비
수기에는 휴무 겸 휴가를 15일주고 급여를 70% 주지만 음식점에 근무하는 직원들이야 말로 환경조건은 열악하다.

뿌린만큼 거두고 결실이 있으면 충분히 보상을 해준다는게 이 사장의 지론이다.

◆폴인샤브샤브의 맛

이 곳의 맛의 비법을 탐미해 본다.

매운 맛과 담백한 맛의 훠궈어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천식의 훠궈어는 우리나라 청양고추 3배의 매운맛을 내는 중국 귀주성의 작은 고추를 탕에 넣고 팔팔끓여 내면 매운맛에 뜨거운 맛이 더해져 원료를 육수에 넣자마자 매운맛이 원료에 배어 나온다.

그 것을 땅콩장에 찍어 먹으면 땅콩의 유분기가 매운맛을 감싸 입안에 넣으면 첫맛이 여인의 혀처럼 부드럽고 감미롭다. 필자는 중국에 방문시 늘 훠궈어 식당을 찾곤하는데 습하기로 유명한 사천의 여름은 훠궈어로 시작해 호궈어로 끝난다 .

폴인 샤브샤브 이창원 사장.
동식의 호궈어의 특징은 풍성한 해산물이다. 어두로 우려낸 육수에 후추를 넣어 잡내를 없애고 천연의 맛과 해산물이 입에서 톡톡 씹히는데 기름진 음식으로 유명한 중국음식에서 훠궈어는 담백함을 자랑하고 있다.

일반 음식점만은 망하지만 훠궈어 집만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단연 특별난 음식이다.

원료와 신선함을 그대로 살린 샤브샤브는 문화와 인종이 다른 곳에서 원료 그 자체의 영향과 신선함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마 맛도 일품이겠지만 여러사람이 한자리에 둘러 앉아 먹는 방식 또한 샤브샤브를 즐기는 사람들의 또 다른 재미일 것이다 .

여기서 이 사장은 착안했다. 담백과 매운맛에 접목을 해 각종 20가지의 소스 재료와 한약재를 가미한 육수에 유기농 야채 우리 농산물에 소위 화학 조미료(M S G)는 일절 사용치 않는다. 건강을 중시하는 여느 가정집에서 먹는 안전한 음식이라는걸 트렌드화 시킨 것.

예부터 음식은 문화이고 축제이다. 축제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는 참여한다는 데 의의를 둔다. 고객들이 직접 유기농 야채를 살짝 데쳐 먹고 같은 재료를 가지고 어떻게 이 처럼 색다른 맛을 낼 수 있을까 의아하게 느껴 진다. 여기에 청정 야채즙을 가미한 생면 당일 반죽한 면을 살짝 데쳐 나오는데, 이는 먹기 위해 차린 음식이 아니라 보기위해 준비한 밥상처럼 상 차림이 인상적이고 음식들이 만들어 내는 색채의 조화도 화려하다.

맞은 편에서 한 여인의 입속으로 ‘후루룩’ 빨려 들어가는 날렵한 국수가락이 그렇게 관능적 일 수 없었다.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 식감( 食感)은 물론이고 가늘고 길게 쭉 뻗어 내려간 모양새까지, 엄청난 감각적 매력이 이 집에 있다. 친환경 녹색성장이 폴인 샤브의 트렌드라는 이창원 사장은 “음식 잔반을 줄이기 위한 고객 중심의 서비스에다 고객들이 건강해 질때 까지 새로운 친환경 메뉴들을 개발해 낼 것”이라며 친환경 음식점으로의 청사진을 계속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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