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6개 부처 개각...최경환, 주호영 등 지역 정치인 2명 입각
이 대통령 6개 부처 개각...최경환, 주호영 등 지역 정치인 2명 입각
  • 김상섭
  • 승인 2009.09.0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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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정운찬 등 통합탕평개혁 인사
이명박 대통령은 3일 국무총리와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정권출범 이후 가장 큰 폭의 개각을 단행하며 집권 2기의 인적기반을 구축했다.

이날 신임 국무총리에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내정됐고, 법무부 장관에는 이귀남 전 법무부 차관, 국방부 장관에는 김태영 합동참모의장, 지식경제부 장관에는 한나라당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 노동부 장관에는 임태희 의원, 여성부 장관에는 백희영 여성부 장관, 특임장관에는 주호영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이날 개각의 촛점은 정 총리 후보자에 모아졌다.

정 후보자는 충청 출신으로 진보개혁 성향의 인물이며, 지난 대선에서 당시 여당의 대선후보군에 포함됐던 인물이다. 따라서 향후 박근혜 전 대표 독주형국인 여권 내부의 대선구도와 충청권 장악을 놓고 다투는 여야의 정치지형에 변화가 예상된다.

청와대 이동관 홍보수석은 정 후보자의 인선 배경에 대해 “서울대 총장을 지낸 국내 대표적인 경제학자로서 학회장과 총장 재임시 뛰어난 조직관리 성과를 보여줬으며 특유의 친화력과 폭넓은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각종 국정과제를 추진함에 있어서 포용과 화합의 통합적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간 경제비평가로서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건설적 대안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경험이 대통령을 보좌해 행정각부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결집하고 중도실용과 친 서민정책을 내실 있게 추진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이 정치인 입각이다. 6명의 장관 교체에서 노동장관에 임명된 임태희 의원(3선) 등 한나라당 소속의 국회의원 3명이 입각했다.

특히 대구경북으로서는 최경환(경산청도), 주호영(대구 수성을) 등 2명의 지역출신 국회의원이 입각에 성공,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 의원이 장관후보로 내정된 지경부는 우리나라 전체산업의 70%를 담당하는 거대부서로서 첨단복합단지 성공을 위한 각종 사업,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에서 대구경북에 큰 도움이 예상된다.
신설된 특임장관 자리는 정치, 대북 분야에서 대통령의 그림자나 다름없는 요직이라는 점에서 주 의원의 역할이 기대된다.

한편 이번 개각은 화합과 통합이라는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제대로 반영했다는 평가다.

영호남의 장관 숫자 비율이 비슷하고 영남대, 조선대 등 지방대학 출신이 3명 포함되는 등 지역과 출신학교에 대한 안배가 눈에 띈다. 진보성향의 정 총리후보자를 지명하고, 한나라당 내 친박근혜 진영의 핵심인사인 최 장관 후보자를 선택하는 등 이념과 정치적 계파를 초월한 노력이 돋보인다.

특임장관을 신설한 점도 그동안 거리를 두어오던 정치권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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