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0회…"대구구장이 뒤집어졌다"
연장 10회…"대구구장이 뒤집어졌다"
  • 김덕룡
  • 승인 2009.09.04 00:4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 최형우 끝내기 안타로 KIA에 3-2 역전승
삼성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의 6연승을 저지하며 `4위 탈환’의 희망을 이어갔다.

삼성은 3일 대구시민야구장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의 홈 경기서 연장 10회 최형우의 끝내기 안타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시즌 전적 58승61패를 기록, 최근 4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며 4위 롯데와의 승차를 0.5게임차로 좁힌 반면 KIA는 최근 5연승 및 원정 9연승을 마쳤다.

이날 4연패의 삼성과 5연승의 KIA는 각각 윤성환(12승), 양현종(10승)을 선발로 내세웠다.

양팀 에이스간의 맞대결로 진행된 경기는 예상 외로 숨 막히는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출발은 KIA가 좋았다.

KIA는 1회초 1사 이후 김원섭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에 이어 이재주의 몸에 맞은 볼로 만든 1, 3
루의 득점 기회서 4번 최희섭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4회초서 KIA 공격 5번 김상현이 윤성환의 115km짜리 커브를 통타,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시즌 32호·비거리 110m)를 터뜨리며 0-2로 달아났다.

KIA마운드의 양현종은 초반에 터진 솔로포 지원 덕택에 쾌투를 이어갔다.

5회까지 3안타를 내줬을 뿐 직구 위주의 피칭과 간간이 배합해서 던지는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적극 구사한 그의 전략은 대구 구장 마운드서 빛을 발했다.

하지만 6회 이후 시작된 삼성의 반격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삼성은 6회말서 선두 타자 신명철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이영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의 득점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깅봉규의 2루수 앞 땅볼 때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3루에 있던 신명철이 홈을 파고들어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1사 2, 3루서 삼성은 다음 타자 박석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강봉규가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들며 이날 승부를 안개 속으로 몰고 갔다.

2-2 팽팽한 접전을 펼친 양팀은 결국 연장전에 가서야 가려졌다.

연장 10회말서 삼성은 1사 이후 이영욱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 다음 타자
최형우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한편 올 시즌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 김상현은 이날 홈런을 추가, 1타점을 더 보태며 112타점을 기록해 지난 1999년 홍현우가 세웠던 구단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 111타점을 뛰어넘었다.

▲대구전적(3일)
K I A 100 100 000 0 - 2
삼 성 000 002 000 1 - 3<연장 10회>

△승리투수= 정현욱(7승4패6세이브)
△패전투수= 곽정철(5승3패2세이브)
△홈런=김상현 32호(4회.1점, KIA)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