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황제 베켈레
장거리 황제 베켈레
  • 대구신문
  • 승인 2009.09.05 02:2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자 육상 장거리 황제 케네니사 베켈레(27.에티오피아)가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에게 이색 경기를 제안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4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베켈레가 볼트와 600m 또는 700m에서 자웅을 겨뤘으면 좋겠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베켈레의 에이전트는 조만간 볼트의 대리인을 만나 진지하게 시범 레이스를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거리 1인자인 베켈레는 단거리 특급스타인 볼트와 시범 레이스를 위해 중거리인 600~700m를 타협점으로 내세웠다.

베켈레는 "볼트가 동의하고 누군가가 '세기의 대결'을 펼칠 무대를 마련해준다면 난 언제든 뛰겠다. 600m를 뛰는 건 볼트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베이징올림픽 5,000m와 10,000m에서 우승, 올림픽에서 28년 만에 두 종목을 석권한 베켈레는 지난달 끝난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두 종목을 싹쓸이한 장거리의 독보적인 스타다.

특히 10,000m에서는 2003년부터 세계선수권대회를 4연패하면서 아성을 더욱 공고히 했다. 지구력은 물론 스피드도 좋아 장거리에서 독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5,000m(12분37초35)와 10,000m(26분17초53)에서 세계기록을 보유 중인 베켈레는 산술적으로 100m를 15초 대에 주파해 단거리 스타들보다 훨씬 느리나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워 그 속도를 꾸준히 유지해 언제든 뒤집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볼트는 설명이 필요없는 현역 최고 스프린터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과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거푸 100m, 200m, 400m 계주를 모두 우승했고 세계기록도 5개나 세웠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100m와 200m에서 각각 9초58, 19초19라는 세계신기록으로 정상을
재확인했다.

볼트는 내년 이후 400m에 도전할 예정이어서 베켈레의 제안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연합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