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아픔, 잊을 수 없는 쓰라린 역사 ‘위안부’
끝나지 않은 아픔, 잊을 수 없는 쓰라린 역사 ‘위안부’
  • 남승렬
  • 승인 2015.08.3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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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반쪽 날개로 날아온 새’

김진희 대표 “할머니가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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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고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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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hoto/first/201508/img_174112_1.jpg'금주/news/photo/first/201508/img_174112_1.jpg'역 조원솔













한국 근현대사에서 가장 슬픈 기억 중 하나인 일본군 위안부 소녀들의 귀향을 다룬 연극 ‘반쪽 날개로 날아온 새’가 다음달 1일부터 13일까지 대구 대명문화거리 고도5층극장에서 공연된다.

극단 고도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무대에 올리는 작품으로 ‘결코 오래되지 않은 어제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었다.

지난 1995년 광복 50주년 기념공연을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 이 연극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 맺힌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특히 일본의 우경화와 심지어 국내에서까지 위안부를 부인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다시 한번 주목해 볼 만한 연극이다.

극 전개는 해방 직후 귀국을 앞둔 일본군 성피해 여성의 심리적인 갈등을 중심으로 풀어져 나간다.

1945년 8월 20일 중국 간도의 어느 위안소.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했던 세 소녀 봉기, 금주, 순이는 내일 아침 자신들을 고향으로 데려다줄 차를 기다리며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해방을 맞아 과거를 지우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한 그녀들의 노력은 필사적이다.

하지만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만큼 그녀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진다. 순이는 자신의 몸에 남아 있는 상처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빨았던 옷을 계속 빤다. 금주는 생전 가본 적도 없는 군수공장에서 일했다며 끊임없이 자신을 위장한다. 봉기는 계속해서 중국군을 상대하며 돈을 모은다. 어느새 날이 밝고 트럭이 도착하는데….

김진희 극단 고도 대표는 다음과 같은 말로 연출 의도를 밝혔다.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작품이다. 위안부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접하고 ‘아 그랬구나…’ 그저 아픈 역사로만 생각하는 지금의 우리들에게 전쟁이 끝나도 차마 돌아올 수 없었던 그녀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 살아서 이 땅에 돌아왔다는 사실 자체가 고마운 일이여야 한다. 할머님들이 곧 역사여야 한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가운데 생존자는 47명밖에 남지 않았다. 시간이 없다.”

공연은 화~금 오후 8시, 토~일 오후 7시. 010-8709-6366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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