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산물을 활용한 떡과 피자 등 색다른 먹거리뿐 아니라 평소 마을에서 먹는 소박한 밥상 그대로를 옮겨 놓은 먹거리대항전은 박람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번 마을먹거리대항전에서 최고상인 금상은 청송군 덕천마을의 ‘자연밥상’이 차지했다.
‘슬로시티(slow city)’ 청송군 덕천마을의 자연밥상은 밥과 국에 강된장과 쌈채소를 곁들인 것에 불과했지만, 느린 만큼 소박하고 건강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22개 마을먹거리 심사를 맡은 최영준 대구공업대 호텔외식조리계열 교수는 “행사의 취지를 살린 마을의 진짜 먹거리를 만날 수 있어 좋았다”고 총평했다.
특히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현대인에게 있어 어린시절 시골에서 먹던 음식은 가치를 되찾고 있는 추세다.
최 교수는 “특산물을 이용한 활용한 점은 높이 평가하지만 지나치게 퓨전식이거나 다른 마을과 차별화된 새로운 음식을 만든 마을은 아쉽지만 제외했다”며 “막거리나 머루주 등을 내놓은 마을에서는 이에 걸맞는 안주 등도 개발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상은 포항 봉좌마을 시골밥상과 구미 초전지마을 특산물모듬요리가 차지했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