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의 행사 내내 200여명의 주민들이 번갈아 박람회장을 다녀가는 등 단합과 협동의 미덕을 보여준 영오리마을은 그야말로 ‘놀 줄 아는 마을’임을 널리 알렸다.
특히 마을이야기 박람회 둘째 날인 지난 29일 영오리마을에서 선보인 ‘천왕제’는 400여 년 동안 마을 발전과 안녕을 기원하며 현재까지도 행해지고 있는 제의다. 실제 천왕제를 지내는 마을 주민들이 참여해 정월 초이레 올리는 ‘천왕제’를 그대로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칠곡군이 마을 먹거리로 내놓은 두텁떡과 마을 특산물인 참외를 활용한 이색 ‘영오리마을표’ 피자 등은 새벽부터 주민들이 마을 화덕에서 만들어오는 정성을 담아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기도 했다.
‘천왕제’ 공연부터 박람회 전시관까지 마을 주민이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하고 참여하는 등 주민의 힘으로 만들어낸 점이 높이 평가돼 대상으로 선정됐다.
배중근 영오리마을 이장은 “관람객들이 이 동네는 진심을 다하는 곳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우리 마을은 잘먹고 잘놀고 열심히 일하는 곳으로 화목하고 단합이 잘되는 영오리마을에 꼭 한번 놀러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민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