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공연문화도시' 대구, 어디까지 와있나
<창간특집> '공연문화도시' 대구, 어디까지 와있나
  • 대구신문
  • 승인 2009.09.0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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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공연.전시 새로운 문화중심지 도약
내년부터 공연문화도시 조성 적극 추진
시간.공간 결합 전략적 육성방안 필요
9~10월 대구지역에서는 각종 문화행사가 넘치고 있다. 특히 대구시는 2012년까지 대구를 아시아권 공연문화 산업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기존의 5대 문화도시(부산·광주·전주·경주·공주·부여)에 이어 대구를 6번째 공연문화중심도시로 지정 받을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봄), 호러(여름), 오페라(가을), 넌버벌(비언어극·겨울) 등 4계절 공연축제를 열어 1년 내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연도시 대구 브랜드를 확고히 다지고 있고 문화재단설립과 뮤지컬 극장건립 등 하드웨어와 인프라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공연문화도시 대구, 어디까지 와 있고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편집자註>

◈서울을 능가하는 대구 문화예술파워=대구지역이 새로운 문화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1년 365일 각종 공연과 전시행사가 이어지면서 대구가 서울 못지않은 흥행 파워를 보이고 있다. 2008년 연말 공연계 중심에는 대구가 압도적이었다.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을 가졌던 뮤지컬 `맘마미아’는 인터파크가 집계한 뮤지컬 랭킹에서 서울 지역 공연들을 제치고 연말 공연 흥행 1위에 올랐다.

올해 7월6일 막을 내린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DIMF)은 창작 뮤지컬의 훌륭한 데뷔 무대가 될 수 있음을 확인시켰다.

올해 딤프는 전야제, 폐막식을 포함해 22일간 10만여명이 딤프를 즐긴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6월13일 전야제 당시에는 2만5천여명이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을 가득 메웠고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 폐막식은 좌석이 동났다.

올해 딤프는 무엇보다 `창작 뮤지컬’의 아트마켓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는 점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성과를 거뒀다.

뉴욕뮤지컬페스티벌(님프·NYMF) 측과의 극적인 협상으로 딤프 창작 뮤지컬 수상작의 브로드웨이 진출을 1년 앞당겼다.

대구지역에선 미술 행사도 활발하다. 대구비엔날레, 대구아트페어 등 각종 전시회와 대구옥션M 등 미술경매 행사가 연중 내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옥션에서는 35억원 가량의 작품이 팔렸다.

◈대구 `공연 문화도시’ 탄력=대구시는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를 추진하는 한편 지지부진하던 대구공연아트센터 건립 사업 예산을 증액하는 등 대구 `공연 문화 중심 도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국립대구국악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를 거쳐 지난 3월 용역을 발주, 결과가 나오는 대로 예산과 시기 등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국립국악원 분원 설립에 힘이 실리고 있다.

또 대구시가 지난해 발표, 추진해왔던 대구공연아트센터 건립 사업 역시 한동안 지지부진했으나 최근 탄력을 받고 있다.

시는 2천500억원 규모의 공연아트센터 건립 예산을 당초보다 증액, 정부를 상대로 예산 확보 작업에 나서고 있다.

대구공연아트센터는 1천500석 규모의 전용 콘서트홀과 300석 규모의 리사이트홀, 연극 무용 전용관 설립을 골자로 `공연 중심 도시’ 대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구상, 추진돼 왔다.

서상우 대구시 문화산업과장은 “국립국악원 분원이 대구에 설립되면 다른 문화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지역 국악의 발전이 예상된다”며 “대구공연아트센터 예산 증액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 중인데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를 아시아 공연문화 서비스산업 중심도시로=시는 공연문화 콘텐츠를 21세기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2012년까지 아시아권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내년부터`공연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도시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공연문화 인프라를 모으는 한편 창작, 인력양성 등 체계적인 제작지원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국립공연종합예술학교 및 공연아트센터 건립 신청 등 각종 사업이 펼쳐진다.

대구는 서울에 다음으로 공연 유료 관객수가 많고, 공연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권 27개 대학 46개 공연 관련 학과에서 풍부한 인적자원이 배출돼 시장수요도 지방도시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대형 공연이 가능한 공연장도 오페라하우스, 수성아트피아, 문화예술회관, 학생문화센터를 비롯해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대구보건대 인당아트홀, 계명대 계명아트센터 등이 있다.

◈`공연문화 도시 대구’ 어떤 전략 필요하나=대구의 공연문화도시 육성을 위해서는 시간과 공간을 결합하는 전략적 육성방안이 필요하다.

현재 지역의 사계절(뮤지컬, 호러, 오페라, 넌버벌축제) 공연 축제의 연속성은 도시문화콘텐츠를 시간과 결합시키는 방법이며 공간과의 결합은 도시문화콘텐츠가 형성된 후 적합한 시설 또는 단지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또 지역의 다양한 콘텐츠 활용 및 장르 간 컨버전스 확대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 전통의 독창적 문화를 다양한 공연 콘텐츠 소재로 기획·활용해 다문화 수용과 콘텐츠 다양화로 공연산업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여기에 연극 및 뮤지컬 소재의 영화화, 영화의 콘텐츠가 뮤지컬로 제작되는 무비컬 등 공연과 타 장르 간 다양한 형태의 컨버전스 확대는 새로운 공연 수요 발굴과 시장 창출을 전개할 수 있다.

공연예술의 본격적 산업화를 위해 향후 공연정책은 공연시장 확대를 위한 관객유도, 수요층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밖에도 △클러스터 형성 △콘텐츠제작 △인력양성 △관련산업 라이센싱 등의 업계 노력 △관광 명소화 △관련 인력 집중화 △관련산업의 활성화 및 관광수익의 극대화 등의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김덕룡기자 zpel@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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