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문의 눈은 항상 부릅떠 있다
대구신문의 눈은 항상 부릅떠 있다
  • 승인 2015.09.0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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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언론인
자유기고가
대구·경북 지역의 대표적인 정론지인 대구신문이 창간 19돌을 맞아 한층 더 성숙해지는 성년기에 접어들고 있다. 축하한다.

돌이켜 보면 대구신문은 창간 즈음부터 IMF 구제금융 등 경제적 사회적으로 수많은 난관에 봉착했다. 그러나 대구신문은 신암동 사옥이나 동인동 사옥을 거치면서 참된 지방언론을 구현하고자 하는 의지 하나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왔다. 이제 대구신문은 신천동 독립 사옥으로 옮겨 새로운 도약의 날개를 달았다. 이 모든 발전이 김경발 전 회장과 대구신문의 전·현직 모든 임직원의 단합된 노력이 이루어낸 결과이다.

우리의 지방자체제도가 부활한지 올해로 20년이 된 것을 감안하면 창간 19년의 대구신문은 지방자치제도 및 지방화시대와 거의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지방자치 시행 초기에는 지방자치제도에 대한 개념조차 제대로 정립되지 못한 채 수많은 시행착오들을 겪었다. 그러나 지금 지방자치는 아쉬운 대로 주민의 삶 속에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이 착근 과정에서 대구신문을 비롯한 지방언론이 큰 역할을 해 왔다.

자치제도 초기 단체장이나 지방의회가 상상도 할 수 없는 많은 난맥상을 노정했다. 상당수의 단체장들이 불법 비리를 저질러 구속되는가 하면 지방의회조차 상당수가 턱없이 역량 부족한 인사들로 구성돼 지방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한 때 자치제도의 무용론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이런 지자체 초기의 부조리와 파행을 지적하고 비판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일에 항상 대구신문이 앞장 서 있었다.

대구신문은 지금도 자치단체장의 불법이나 비리를 포함해서 누구의 견제도 받지 않는 함량 미달의 일부 지방의원들이 저지르는 비리에 대한 감시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대구신문의 감시 및 비판의 눈초리는 1년 365일 내내 불을 켜고 있다. 지방자치제도가 점차 개선되고 정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데는 대구신문의 노력이 적지 않다.

그러나 대구신문이 지자체를 감시 및 비판만 해오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구신문은 비판과 함께 항상 대구·경북 광역단체와 기초단체들이 나아가야 할 목표나 방향을 제시하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고 있다. 우리 지역이 지향해야 할 목표와 방향뿐만 아니라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나 전략까지를 세밀하게 제의해오고 있다. 다른 일부 지방언론처럼 대안 없는 비판으로 일관하지는 않은 것이 대구신문의 소신이다.

또한 대구신문은 지역의 모든 소식을 전하기 위해 지금도 불철주야 동분서주하고 있다. 대구신문은 우리 지역의 소중한 소식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신속하게 보도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있다. 대구시의 번화가에서부터 청송이나 봉화군의 산골 마을, 구미와 포항의 산업단지, 김천의 혁신도시, 멀리 울릉군이나 국토의 막내인 독도에서까지 대구신문의 눈과 귀는 항상 부릅떠있고 열려있다.

나아가 대구신문은 각종 운동경기, ‘경북도 마을이야기 박람회’ 등 대구·경북 지역의 스포츠와 문화의 창달에도 기여하고 있다. 마을이야기 박람회의 경우 약 1만2000개의 경북지역 마을이 간직한 역사나 전설, 스토리 등을 발굴하고 각 마을의 특산물이나 고유한 음식까지 발굴하고 있다. 소중한 우리 지역의 문화를 발굴해서 창달하고 전승하겠다는 대구신문의 의지로 읽힌다. 이것이 소중한 관광자원이 될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또한 대구신문은 중앙언론이 다룰 수 없는 지역의 소식이나 따뜻한 미담 등을 전하기도 한다. 아울러 지역의 소외된 계층에 대해서도 남다른 관심을 보여 지역사회를 ‘하나 되는’ 사회로 구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민과 관이 서로 소통하고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따뜻한 정을 나누는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대구신문은 노력하고 있다.

지방언론의 발전 없이는 지방의 발전도 불가능하다. 지방언론이 건전하게 발전해야 지방분권도 가능하다. 따라서 정부는 재정 여건이 부족한 지방언론을 과감히 지원해 제대로 된 지역 언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구신문도 지역사회에 대한 비판기능을 더욱 강화해 지역을 선도하는 참다운 지방언론으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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