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여성문인의 발자취 되짚는다
잊혀진 여성문인의 발자취 되짚는다
  • 황인옥
  • 승인 2015.09.08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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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애·장덕조·이영도 등

근대문학 여류작가 재조명

11월 22일까지 대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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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학시절 백신애 모습.
대구문학관(대구문화재단대표 심재찬)은 11월 22일까지 세번째 근대작가 특별전 ‘한국문학사의 길을 만든 여성들’을 대구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대구문학관은 지나온 근대문학 100년의 문학 여정을 돌이켜보면서 일제강점기, 해방과 분단이라는 역사적 질곡 속에서도 끊임없이 발전해온 근대 문학과 근대 문인을 조명하고자 ‘근대작가 특별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학사에서 당당히 자신의 길을 만들어간 여성문인이지만 역사의 뒤안길에 잊혀지고 있는 여성문인의 좌표를 기억하기 위한 취지로 열린다.

백신애, 장덕조, 이영도는 지역에서 활동한 여성문인이다. 신춘문예 당선 첫 여류소설가인 백신애(白信愛, 1908~1939)는 여성사와 문단사에 길이 남을 계몽운동과 문학작품으로 결실을 맺었고, 장덕조(張德祚, 1914~2003)는 ‘경북 출신 여기자 1호’로 휴전 협정을 취재한 유일한 종군 여기자이며 장편 역사소설 분야를 본격적으로 개척한 선구자이다. 이영도(李永道, 1916~1976)는 여성들의 의식 개선을 위한 글운동을 펼치며 우리나라 100년 시조사에 불멸의 이름을 남겼다.

전시에는 일본유학시절의 백신애 사진을 통해 신여성의 모습을 엿볼 수 있고, 백신애의 대표작으로 가난한 여성들의 현실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식인’이 수록된‘비판’ 30호,‘적빈’이 수록된 ‘현대조선문학전집 7집’이 소개되고 있다.

백신애와 장덕조의 작품이 함께 수록된 ‘현대조선여류문학선집’, ‘조광’ 3권 4호.5권 5호도 만나고 있다. ‘현대조선여류문학선집’은 강경애, 김말봉, 김오남, 이선희, 모윤숙, 박화성, 백신애, 장덕조, 최정희 등 당대를 풍미하던 여류 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책이다.

또 장덕조 대표적인 역사소설인 ‘광풍’, ‘대원군’과 75세의 나이에 발간한 ‘고려왕조오백년’을 통해 평생을 문인으로 살았던 장덕조의 문학세계를 들여다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이영도의 첫 시조 ‘제야’가 수록되어 있는 ‘죽순’창간호에서부터 유고집 ‘언약’까지 이영도의 문학 활동 전반도 살펴 보고 있다. 무료. 053)424-8774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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