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경북 그린에너지 산업단지 조성
<창간특집> 경북 그린에너지 산업단지 조성
  • 대구신문
  • 승인 2009.09.0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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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선도기업 유치...일자리창출.지역발전 견인
경주 건천 용명리 일대 입지 후보지로 선정
원자력.스마트 그리드 분야 1순위 유치 전략
세계는 지금 기후변화로 상징되는 ‘환경’ 위기와 고유가로 대표되는 ‘자원’ 위기를 동시에 맞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문제는 연이은 기상재해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생태계 질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며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도 이런 인류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향후 60년의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크게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육성과 기후변화 산업(탄소시장)을 양대 축으로 설정, 도정을 펼쳐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북 그린에너지 전용 산업단지 조성과 이에 따른 투자유치 전략이다. 추진 상황을 짚어본다.

◆단지입지 경주 건천 용명리 유리

경북도는 국내 최고의 신재생에너지 집적지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그린에너지 전용 산업단지 조성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지식경제부에 끈질기게 건의한 결과, ‘경북 그린에너지 전용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 용역조사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주관으로 지난 5월 14일부터 오는 14일까지 4개월의 기간으로 진행되고 있다.

용역 팀의 3차 보고서에 따르면 입지 대상지로 경주 건천읍 용명리가 개발환경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분석하고, 후보지로 선정했다.

선정 배경은 경주는 대구·포항·울산시를 연접하는 삼각지대에 위치해 경제권 중심지로서의 잠재력뿐만 아니라 대경권·환동해권 에너지벨트 그린에너지 산업개발과 동해안에너지·관광벨트(경주~포항~영덕~울진)의 중심지라는 점이 부각됐다.

또 경부고속도로, 4번국도(대구), 7번국도(포항, 울산)를 통해 진입이 가능해 내륙 수송이 용이하고, 2010년 말 KTX가 개통되면 2시간내 수도권 연결이 가능 하는 등 접근성이 뛰어난 점도 좋은 평가다.

특히 그린산업+문화·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그린에너지 전용 산업단지 구축을 통한 투자 매력 증진, 다양한 분야와의 파트너십 전략 등 동해안 및 경북지역 핵심 거점 클러스터 조성이 메리트가 됐다.

아울러 중·저준위 방폐장, 양성자 가속기,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이전 등 3대 국책사업을 통한 새로운 에너지산업의 성장잠재력이 높다는 것과, 특히 경주지역 산업단지 평균 분양가가 12만원(㎡)으로 경북지역 내에서는 경쟁력이 뛰어난 것도 산업단지를 결정하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여건에 따라 그린에너지 전용단지(Green Core Valley)가 조성되면. 이곳에는 그린에너지 관련 부품·소재 생산기업으로 업종을 제한하고, 산업단지 이외의 연구개발지구, 주거지구, 문화·레저기능을 갖춘 밸리 조성으로 일반산업단지와는 차별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단지내 지역특화 산업 집적지구에 첨단 원자력 산업과 스마트 그리드 관련 부품·소재 산업, 에너지 부품 밸리를 유치키로 했다.

또한 연구개발지구에는 첨단 원자력연구소, 신재생 에너지 R&D센터, 에너지 부품소재 효율향상 센터, 산·학·연 센터, 부설연구소 등이 들어서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주거지구에는 자연친화적인 그린밸리를 조성, 전문인력과 산업 종사자 등 입주민이 이용 가능한 쇼핑몰, 위락시설도 유치하고, 경주시의 문화 인프라와 연계되는 그린에너지 관련 박람회, 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는 공간 마련과 그린에너지 체험박물관 등 문화·레저 기능 설치도 구상하고 있다.
경북은 현재 서울 경기를 제외한 14개시도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분야 종사자수가 4천901명으로 1위며, 사업체수 31개로 2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그린에너지 전용단지 투자유치 전략

경주는 국내 최대 원전과 함께 한수원 본사, 방폐장, 양성자 가속기 등 원자력 주요 시설의 이전 또는 건설이 이뤄질 예정으로 있어 공단부지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1순위 유치대상으로는 원자력발전기술원과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등 연구기관을 꼽고 있다. 이어 2순위는 한국원자력엔지니어링, 한일원자력통제기술원 등 방사선안전관리 분야가 대상이다.

또 원자력건설 분야인 한국전력기술, TVEL, 두산중공업, 이레바, 현대건설, 삼성건설, 한전KPS, 금화PSC와 설비분야의 세한검증, 삼창기업 등도 대상이 된다.

스마트 그리드 분야는 경주 인근의 산업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역 연관 산업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연구기관과 협회 및 학회를 우선 유치한다는 방침도 세워져 있다.

따라서 1순위는 한국전기 연구원과 한국전력연구원, 2순위는 LS산전, 한전KDN, 누리텔레콤, 세니온 등도 유치가 가능한 그룹이다.

태양광 분야는 태양광 모듈부품 기술 개발이 용이하고 전후방산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모듈 부품업체를 우선 대상으로 선정했다.

특히 상주에 건설 중인 웅진폴리실리콘을 배후시설로 활용하고 있는데다, 구미산업단지에 LG그룹이 박막형 태양전지 시설투자도 계획하고 있어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유치 대상업체는 모듈의 경동솔라와 심포니 에너지를 비롯해 태양광시스템인 에스에너지, LG솔라 에너지 등 국내 기업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점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 풍력분야도 좋은 자연조건과 풍부한 R&D 인프라, 부품 수요 증대에 따른 풍력시스템 부품업체들의 입주도 예상된다.

이러한 배경은 영덕에 이미 풍력단지가 운영 중인데다, 경북 동해안의 경우 해안에 완만한 지형이 많아 풍력설비 확대 설치에 따른 수요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연료전지분야에서도 포항을 중심으로 포스코, 포철산기, 포스텍, 남동발전 등이 연료전지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더욱이 대구의 STX중공업 선박용 수소전지 연구를 위한 협약이 체결돼 있어 이 분야의 유치도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인근지역의 발달된 전자기술과 정부 정책을 바탕으로 한 LED 조명확대의 혜택을 위한 LED 조명 부품업체 발굴은 물론 육성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와 지식경제부는 그린에너지 전용 공단조성을 위해 각 사업 분야의 연구기관과 관련단체, 유망회사를 선정, 인터뷰를 실시한 후 유치산업 및 시설의 특화가 필요한 부분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경북도는 동해안의 에너지인프라를 활용한 그린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2006년부터 2021년까지 4조3천987억원을 투자하는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업 내용은 경주를 세계적 에너지문화도시로, 포항은 첨단 에너지과학도시, 영덕을 신재생에너지 체험타운, 울진에는 해양에너지 거점도시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결국 경북도가 추진하려는 녹색성장의 핵심은 경제성장을 추구하되 자원이용과 환경오염을 최소화 하고, 이를 다시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활용하는 ‘선순환구조’에 중심을 두고 있다.

이종훈기자 lee007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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