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원세훈, 경찰청장 김석기, 주미대사 한덕수
국정원장 원세훈, 경찰청장 김석기, 주미대사 한덕수
  • 김상섭
  • 승인 2009.01.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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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청와대가 4대 권력기관 중 국정원과 경찰청의 수장을 교체하면서 이명박 정부 2기 내각개편이 급물쌀을 타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김성호 국정원장의 후임으로 원세훈(58) 행정안전부장관을, 사의를 표명한 어청수 경찰청장의 후임에 김석기(55) 서울지방경찰청장을 각각 내정했다고 밝혔다.

주미대사에는 참여정부시절 국무총리와 한미FTA 국내대책위원장을 지낸 한덕수(60)전 국무총리가 내정됐다.

원 장관이 신임 국정원장으로 내정됨에 따라 내각개편도 이번 주 중 전격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원세훈 국정원장 내정자는 경북영주 출생으로 서울대법대에 재학중 행정고시 14회에 합격했으며 서울시 의회사무처장, 기획예산실장, 행정1부시장 등 주요보직으로 거쳐 지난해 이명박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장관으로 근무해 왔다.

당초 국정원장 후보로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유우익 전 대통령실장이 거론됐다. 그러나 최 위원장이 고사함에 따라 유 전 실장으로 무게가 쏠렸으나, 국정원측에서 원 장관을 강력히 요구함에 따라 원 장관이 최종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기 경찰청장의 내정은 탁월한 친화력과 업무능력을 인정받는데다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대구 대륜고 후배라는 점에서 예상됐던 인사다.

경북 영일 출신인 김 내정자는 간부 후보 27기로 경찰에 입문, 경찰청 경무기획국장, 대구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차장을 거쳐 지난해 서울경찰청장으로 재직해 왔다.

청와대의 내정에 앞서 이날 경찰위원회는 임시회의를 열어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차기 경찰청장으로 임명제청하는데 동의하기로 결정했다.

4대 권력기관 중 임채진 검찰총장은 교체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림로비사건과 연말골프 사건으로 지난 15일 사의를 표명한 한상률 국세청장의 후임으로는 조용근 한국세무사회 회장, 허용석 관세청장, 박찬욱 오대식 전 서울지방 국세청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덕수 주미대사 내정자는 참여정부시절 국무총리를 지냈지만 정부여당이 조기비준을 추진하는 한미FTA에 대해 확실한 신념을 가진데다 전북 전주 출신이라는 지역안배가 발탁배경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인사로 내각개편도 급속 진행되게 됐다. 특히 국내 정치의 최전선에 있는 행정안전부장관이 자리를 옮김에 따라 청와대는 이번 주 중 후보자 검증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각개편을 전격추진, 한 달여간 끌어온 인사논란을 마무리하고 경제살리기를 초점으로 한 국정운영에 전념할 것으로 전해졌다.

내각개편은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을 중심으로 한 경제팀과 김하중 통일부장관 등 외교안보팀을 중심으로 중폭의 인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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