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북한의 대화에 대한 두려움과 한미동맹 분열책 실패에 대한 초조함이 절절히 묻어있다”며 “두려워하거나 망설일 필요가 없으며 한국은 시기와 형식을 불문하고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신중하고 차분한 대응을 주문한 것이다.
보수본류임을 자칭하는 자유선진당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단호한 대처를 정부에 요구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북한의 성명에 대해 “상투적 압박전술이고, 출범을 앞 둔 미국 오바마 행정부로 하여금 북한이슈를 주요의제로 유도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한 뒤 “정부는 북한의 도발적 행위에 결코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성 경거망동에도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반면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북한의 이같은 입장에 매우 유감”이라면서도 “남북관계 경색을 불러온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의 전면적 전환과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도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를 거듭 촉구한 차원으로, 격한 표현의 이면에는 대화를 원한다는 이중의 메시지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도 대북 자세의 대변화를 이뤄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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