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사업 가장 성공모델로 만들겠다"
"낙동강사업 가장 성공모델로 만들겠다"
  • 이종훈
  • 승인 2009.09.0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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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3주년 특별인터뷰> 김관용 경북도지사
"일자리 9만7천명.생산유발 10조원 효과
지역 건설업체 턴키.일반공사 확대 건의"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이달까지 환경영향평가와 토지보상을 마무리 하고 10월부터는 공사가 본격적으로 착공될 예정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전국 4대강 가운데 낙동강을 가장 성공한 모델사업으로 만들어 강을 통해 경북이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반드시 보여주겠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다.

본지는 ‘낙동강은 다시 흐른다’ 기획 시리즈를 마무리 하면서 김 지사를 만나, 경북의 새로운 도약을 가져다 줄 낙동강 살리기와 3대문화권 생태·관광기반 조성사업의 추진 방향에 대해 알아봤다.


-낙동강 살리기의 지금까지 성과는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전체 예산 22조원 가운데 경북이 5조4천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낙동강권 사업비 8조9천억의 55%에 해당되고, 경북도의 한해 예산보다 많은 금액이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4대강 가운데 낙동강을 가장 성공한 모델사업으로 만들어 강을 통해 경북이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반드시 보여주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김대식 기자 deskm@idaegu.co.kr

이렇게 많은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도는 일찌감치 태스크포스(T/P)팀을 구성하는 등 다른 지역보다 한발 빠른 대처와 사업추진 의지를 보이면서 다양한 관련 사업들을 발굴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확정된 주요사업으로는 댐 3개소(영주댐, 보현댐, 안동~임하댐 연결), 보 8개소, 저수지 19개소, 하도·환경정비 259㎞, 자전거도로 315㎞, 하상유지공 35개소, 교량보호공 29개소, 배수문· 양·배수장 정비사업과 농경지리모델링사업, 야적장(골재보관장)설치 등이다.

원활한 사업추진을 현재 추진 중에 있는 사전 환경성 검토와 하천기본계획을 마무리하고, 환경영향평가, 문화재조사, 예비타당성 조사 등 관련법령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추진에 따른 실제 기대 효과는

▲낙동강 700리를 따라 지역별로 엄청난 효과가 기대된다. 먼저 현실적인 경제측면에서 보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기 활성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일자리 9만7천명(10억원 당 17.3명), 생산유발 효과 10조원으로 경북이 경제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근본적인 물 문제 해결이다. 강을 정비해 물그릇을 늘려 홍수를 막게 되고 수질도 깨끗해진다. 뿐만 아니라 강 정비와 함께 생태습지를 조성하고, 나무를 심어 지구온난화를 막는 역할도 하게 된다.

이번 사업을 미래 관점에서 보면 낙동강권역 전체가 경북발전의 새로운 터전이 되고, 강 문화권과 경제권으로 개발하면서 발전시키면 새로운 성장축이 하나 더 생긴다고 보면 된다.

구체적으로는 강 문화권에는 스토리텔링, 13개 고대국가, 선비문화를 복원 개발하고, 강 경제권에는 레포츠, 향토 산업, 농산물직판장 등을 발전시켜 나가면, 강도 살리고 지역경제도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가 낙동강정비사업 일반 공사 7천500억원과 지역 농경지리모델링 5천억원 등 모두 1조2천500억원을 발주하게 되면 지역경제 효과가 바로 나타나게 된다.

-지역건설업체 참여율 높이는 방안은

▲최근 정부가 발주한 낙동강권 사업을 살펴보면, 지역 업체 참여율이 턴키발주는 20%, 일반공사는 40%에 불과하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 업체 의무 공동 도급 율을 추가로 확대하고, 설계를 가급적 세분화(300억원 미만)해 지역 업체의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그래서 지난 8일 서울에서 열린 한나라당과 16개 시도지사가 함께한 정책간담회에서도 4대강 살리기 공사에 지역 업체의 참여율을 높이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실제로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경제에 도움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도지사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

아울러 당초 주장했던 턴키공사 40%, 일반 공사 70%이상이 되도록 계속 건의할 계획이다. 또 오는 11월 1차 착공 때 일반 공사는 대부분 지역 업체가 맡도록 했고, 턴키공사에는 공구별로 경북업체 15곳이 참여하기 위해 등록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낙동강프로젝트 추진은 어떻게 되나

▲낙동강은 경북의 생명선이다. 그래서 낙동강을 중심으로 하는 개발 프로젝트를 만들어 영남문화의 뿌리이자 역사·문화·생태·경관 자원의 보고인 낙동강 연안을 중점적으로 개발할 프로그램을 구상했던 것이다.

이 구상은 풍부한 생태 및 문화자원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해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균형개발을 실현한다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지형적으로는 낙동강 본류에 위치한 안동, 문경, 상주 등 10개 시군과 내성천, 반변천 등 지류에 위치해 있는 5개 시군이 해당된다.

도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낙동강 에코 트레일, 에코벤션 건립, 수변 생태마을 조성 등 28건의 사업을 마련했고, 이 사업에는 2조630억원을 투자해 낙동강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 가운데 핵심사업인 낙동강 에코트레일은 이미 국토해양부 4대강 살리기의 자전거길 조성사업으로 확정돼 준비 중에 있다. 또 국립생물관은 국가사업에 선정, 상주시 도남동에 2012년까지 완공목표로 실시설계 중이다.

호국평화공원도 칠곡군 석적읍 유학산 일원에 2012년 조성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3대문화권 개발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은

▲경북은 가장 한국적인 문화·생태의 집적지다. 유교·가야·신라 등 3대문화권에는 전국 문화재의 20%, 고택 40%, 세계문화유산도 경주에 다수 존재한다. 특히 경주는 파기만 하면 유물이 나오고, 안동은 가는 곳 마다 고택이다. 고령에는 매장문화의 보고로서 대가야의 당시 찬란했던 역사를 볼 수 있다.

또 낙동강 700리와 백두대간, 낙동정맥(동해안 천리) 등 천혜의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도는 이러한 자원을 어떻게 연결해서 돈 되는 관광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가를 과제로 고민을 해왔다. 그래서 추진한 것이 3대 문화권 개발사업이었다. 이는 낙동강프로젝트에도 일부가 포함돼 있다. 이러한 계획이 정부의 3대문화권문화·생태관광기반 조성사업과 맞아떨어지면서 추진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따라서 도는 3대 문화권 가운데 유교문화권은 종가문화개발과 유교테마파크 조성 등 유교문화의 글로벌 브랜드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신라천년문화권은 왕경문화 복원, 화랑체험단지 조성과 신라 중악의 팔공산 일대를 포함하는 실질적 신라문화권 계획을 수립, 역사문화 관광자원화를 통해 국가 정체성 확립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가야문화권은 신비의 왕국, 가야국 뱃길 복원과 대가야촌 조성 등 4대강유역 개발사업과 연계한 대가야 역사문화 관광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더 나아가 고려시대 문화유산도 우리지역에 산재해 있다. 이에 대한 개발도 3대문화권과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낙동강과 낙동정맥, 백두대간 생태축이 네트워크화 되면서 세계적인 융·복합 관광비즈니스 벨트가 조성 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인터뷰를 마치면서 3대문화권 사업이 새만금 사업, 선벨트를 뛰어넘는 초대형 국책사업으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구신문이 특별기획한 ‘3대문화권 탐방길’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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