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볼트, 대구육상대회 불참
'번개' 볼트, 대구육상대회 불참
  • 대구신문
  • 승인 2009.09.10 01:4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구에서 가장 빠른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의 한국 나들이가 무산됐다.

25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릴 2009 대구국제육상대회에 볼트가 출전한다고 발표했던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9일 '볼트가 심신이 지쳐 방한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문동후 조직위 사무총장은 "어젯밤 볼트의 에이전트로부터 전자메일을 받았다. 집을 떠나 두 달 이상 유럽에서 지낸 볼트가 여러 면에서 지쳐 고향에서 쉬기를 원한다는 내용이었다. 우리로서는 마지막까지 설득했지만 볼트가 한국을 찾는 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볼트를 후원하는 다국적 스포츠용품 업체 푸마의 한국지사인 푸마코리아측도 "볼트 측이 이번주 말 그리스 테살로니키에서 벌어질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월드애슬레틱 파이널이 끝나고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으나 피로를 호소, 방한이 어렵다는 반응을 보여왔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100m(9초58)와 200m(19초19)에서 세계기록을 보유한 볼트와 한국팬의 만남은 불발됐다. 볼트를 내세워 육상 붐 조성을 노렸던 대구 조직위원회의 계획도 치명타를 맞았다.

볼트는 지난 7월1일부터 유럽에서 각종 대회에 참가,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8월24일 독일 베를린에서 폐막한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0m, 200m, 400m 계주에서 3관왕에 오르며 독주 시대를 화려하게 열어젖혔다.

이후에도 참가 문의가 쇄도, 유럽에 머물며 여러 대회에 출전했던 볼트는 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IAAF 골든리그 메모리얼 반담 대회 200m에서 우승한 뒤 "몹시 피곤해서 막판 25~30m는 제대로 뛸 수 없었다.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향수병을 호소했다.

문동후 사무총장은 "볼트가 9월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그랑프리대회에도 불참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향수병과 함께 선수 보호 차원에서 에이전트가 귀국을 택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볼트의 불참으로 대회 흥행에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됐다"던 문 사무총장은 "그러나 100m에서 유명한 마크 번스(트리니다드토바고) 등 거물급 선수와 계속 접촉 중이다. 월드애슬레틱 파이널이 끝난 뒤 출전 선수 명단을 최종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조직위원회는 세계적인 기량을 갖춘 선수를 65~80명 가량 데려올 예정이다.

연합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