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송경희 대구보건대 교수
<와이드인터뷰> 송경희 대구보건대 교수
  • 대구신문
  • 승인 2009.09.1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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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치위생사 선진국서도 인정"
국가실기시험 공정성.객관성의 필요성 역설
“채점위원의 편견과 시각에 따라서 3년간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어떠한 시험이든지 공정성과 객관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난 1989년부터 20년간 국내 치위생사 국가실기시험 채점위원을 역임하고 4년전 부터 실기채점위원 교육교수와 영남지역 채점 및 진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대구보건대학 치위생과 송경희(여·51) 교수의 얘기다.

송 교수가 처음 채점위원을 맡은 1989년에는 수험생이 500명, 채점위원이 전국에 20명 정도였다. 20년이 지난 지금은 수험생이 4천명, 채점위원이 150명으로 늘었다.

대구보건대학을 비롯해 전국 8개 실기시험장에서 국가시험을 치르는데 150명의 채점위원이 각기 다른 시각으로 수험생을 평가해서는 객관성과 공정성을 장담할 수 없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긴 것이 국가실기시험 채점위원 교육이다. 자격을 보유하고 소정의 과정을 이수한 채점위원들은 다시 이틀간 채점위원 교육을 받아야 한다.

송 교수는 현재 이러한 채점위원 교육을 담당하는 교수다. 송 교수는 수험생과 채점위원이 매년 많아지자 시험의 공정성을 위해서 채점위원 심화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은 4년 전 15명의 채점위원 교육교수를 임명했다. 교육교수로 임명된 송 교수는 지난 달 대구보건대학에서 5명의 채점위원을 교육했다.

송 교수는 “20년 전 처음 채점위원을 맡을 때부터 4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수험생의 실기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객관적인 평가항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국시제도가 발달된 캐나다와 미국에 사비를 들여 10차례 이상 연수를 했으며 미국 남부지역치과임상실기시험 회장을 방문해 미국의 시험제도에 대해서 상세히 묻고 분석했다.

2002년에는 대한치위생교육학회 분과위원장과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학술이사를 맡으면서 국가실기시험의 객관화와 공정화의 필요성을 역설 했으며 평가항목을 제시했다.

그는 “4년 전부터 실기채점위원 교육제도가 생긴 이후에 국시원은 실기시험이 많이 공정하게 됐다고 평가하지만 아직 개선해야 될 부분이 많습니다.”며“ 미국은 공정성을 위해서 수험생이 다른 주에 가서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을 치르며 모든 비용을 부담합니다. 어렵고 돈이 많이 들지만 치위생사의 사회적으로 상당한 대우를 받기 때문에 이 정도는 감수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송 교수는 “우리나라 치위생과 학생들은 훌륭한 시설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으면서 세계적인 치위생사로 성장할 준비가 돼있으며 선진국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며 “국가시험의 객관화와 함께 치위생사들의 사회적 지위도 향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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