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감기 쉽게 넘기면 합병증 위험"
"아이들 감기 쉽게 넘기면 합병증 위험"
  • 대구신문
  • 승인 2009.09.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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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감기 예방법>
어른보다 면역력 낮아 호흡곤란 등 유발
체온 보호.땀 흡수 효과있는 옷 입혀야
최근 일교차가 커지면서 감기를 앓는 어린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의 경우 감기에 쉽게 걸리거나 자주 걸리는 경향이 많다.

어린이들은 감기 치료를 소홀히 할 경우 중이염, 축농증 등 합병증을 유발할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어린이 감기 및 일반 감기와 예방법 등에 관해 알아본다.<편집자주>

◆어린아이는 왜 감기에 자주 걸리나.

초등학교 입학 전후까지의 아동 호흡기는 구조와 기능이 완전하지 않다. 어릴수록 미숙의 정도가 심해 사소한 감기에도 어른과 달리 심한 증상을 호소한다.

소아기에는 감기만으로도 호흡곤란 등의 심각한 증상이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은 정상적인 방어벽 역할을 하는 기도 점막이나 상피세포를 손상시켜 2차적인 세균감염. 합병증을 유발한다.

감기 합병증으로는 중이염이 가장 흔하다. 또 경부 림프절염. 부비동염, 인두 후부 및 편도 주위 농양. 눈 주위 감염이 있고. 알레르기 비염 또는 천식의 악화도 자주 나타난다.

◆세균성 인두염

편도를 포함한 목 주위의 감염으로 특히 A군 용혈 사슬알균이 흔한 감염균으로 5~10세에 흔히 발생한다.

갑작스런 발열, 목의 통증, 인두 부위 점막에 분비물을 동반하는 발적(붉어지면서 부풀어 오름), 목 주위 임파절의 비대 및 압통(누르면 아픔)을 보인다.

기침과 콧물은 드물다. 사슬알균에 의한 인두염의 또 다른 합병증으로는 류머티스열과 급성 사구체 신염 등이 있다. 페니실린계 항생제로 10일 동안 치료해야 한다.

◆중이염

중이염은 소아에서 호흡기 감염 뒤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흔한 합병증이다.

생후 6개월에서 2살 사이에 자주 나타난다. 4~6살에도 나타난다. 중이염이 어린아이에게 나타나는 이유는 큰 아이나 어른보다 면역 기능이 낮고, 귀와 목을 연결하는 유스타키안관의 구조와 기능이 미숙하기 때문이다. 증상으로 1세 미만에서는 발열, 보챔, 설사 등이 나타난다.

초기엔 절반 정도가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감기 증상이 있고 열이 나면 고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3살이 넘으면 귀가 아프다거나 드물게는 현기증과 청력장애 등을 호소한다.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며, 치료에는 진통 소염제와 먹는 항생제가 쓰인다. 고막 천공으로 인해 귀에서 분비물이 나올 때에는 귀에 넣는 물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어린이가 감기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중이염 감염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부비동염(축농증)

소아의 비강은 자율신경계 미성숙으로 외부 자극에 불안정하며 구조적으로 콧구멍이 좁을 뿐만 아니라 구강 호흡으로 인해 비중격(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뼈와 연골부분) 발육의 기형도 잘 나타날 수 있다.
부비동염은 코 주위에 분포하는 빈 공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감기가 평소보다 심하거나, 10일 이상 지속되면 의심해야 한다. 목 뒤로 코가 넘어가는 ‘후비루’현상이 있으면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90% 정도가 세균성이어서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목 주위 림프절염

목 주위 림프절이 염증으로 인해 커져 있으며, 압통과 발적이 한 곳에 국한돼 나타난다. 대부분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하면 호전되지만, 조직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조직 검사는 원인 불명의 장기간 발열, 체중 감소, 야간 발한, 단단한 덩어리, 주위 조직과의 유착 등이 있을 때, 혹은 2주일 이상 크기가 증가하고, 4~6주가 돼도 크기가 줄어들지 않거나, 8~12주가 돼도 정상 크기로 되지 않을 때 한다.

도움말=이영환 영남대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


"성인들도 과로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 일반인들의 감기원인과 예방

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일반적으로 균이 인체 내에 들어와도 병에 잘 걸리지 않지만 몸의 저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콧물, 재채기, 발열, 기침,근육통 등의 호흡기 증상을 일으킨다.

감기는 1주일 정도 지나면 자연 치유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 기관지염, 중이염, 폐렴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로는 되도록 피하고 휴식을 푹 취하면서 채소나 과일류와 비타민 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실내의 환기와 습도 유지가 필수적이고 따뜻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으며 뜨거운 꿀차나 레몬차 등도 회복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사람이 많이 모인 곳과 외출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양치질을 자주하는 등 개인 위생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감기 예방법

1. 아침 저녁 서늘한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한다.(밤에 잘 때에는 창문을 꼭 닫고 새벽이나 저녁에 외출을 삼가거나 마스크를 하고 외출한다.)

2.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외출을 삼간다.

3. 과격한 운동을 피하여 피로해지지 않도록 하고 피로는 즉시 풀어 준다.

4. 체온의 급격한 변화가 올 수도 있는 뜨거운 물 샤워는 피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한다.

5. 평소 수분과 단백질, 비타민이 많은 음식 등으로 충분한 영양공급을 한다.

6. 어린이의 경우에는 아침·저녁에 체온을 보호할 수 있으면서 땀을 잘 흡수하는 옷을 입혀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리면 깨끗이 씻긴 후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준다.

도움말=이근미 영남대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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