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9일 한나라당 정몽준 신임 대표와의 첫 당-청 회동에서 “동서화합이나 국민통합을 위해 동서고속도로 건설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한 데 대해 “새만금과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를 하나 만들자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터널이나 교량을 많이 만드는 문제가 있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화답함으로써 동서고속도로건설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정 대표의 당대표 취임 첫 수확으로 영호남의 공동발전과 통합의 길을 선택한 것이 돋보인다.
동서고속도로는 포항에서 무주, 전주를 거쳐 새만금에 이르는 264km의 횡단고속도로다. 이 중 119km가 미 개통 구간이며 지난 7월 국회 국토해양위 이병석 위원장(포항북)과 민주당 최규성 의원(전북 김제완주)이 `국민통합을 위한 포항~새만금 간 동서고속도로 건설’ 토론회를 공동 개최, 환동해경제권과 환서해경제권을 잇는 사업으로 정부의 적극 추진을 촉구한 바 있다.
국토부는 공사가 끝나 개통된 대구~포항 구간을 제외하고 대구에서 새만금까지 총 연장 181km 길이의 고속도로를 신설하는 직통안과 무주~전주 구간(56km)에서 기존 도로를 이용해 장수로 돌아가는 우회 안(대구~무주~장수~전주~새만금)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건설 비용은 전주~무주 구간을 신설해야 하는 직통 안은 4조9천억 원으로 예상되지만 우회 안은 3조5천억 원으로 낮아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동서고속도로 소통이 가져 올 가치는 무궁무진이다. 영남과 호남의 물자가 교류하는가 하면 관광자원의 교차활용도 큰 자산이다. 더구나 고속도로로 영호남의 교류가 활발해지면 동서화합은 저절로 될 일이다.
이병석 국토해양위원장(포항 북)이 말했듯이 “우리의 서해안과 중국의 동북지구, 발해만경제권, 장강삼각주경제권이 마주보고 있는 환서해경제권은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새만금은 환서해경제권의 21세기 친환경 형 통합항만으로 개발”되는 것을 완성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동서고속도로이다.
교통 불편으로 인적 교류가 없었고 그로인한 대화 부족과 상대지역에 대한 편견이 심했던 것을 일소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동서고속도로다. 영호남의 화합과 공동발전을 가져 올 동서고속도로건설이야말로 이명박 정부의 중도실용주의를 실천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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