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아들의 이야기 연극으로 ‘아들은 엄마의 나이를 모른다’
무심한 아들의 이야기 연극으로 ‘아들은 엄마의 나이를 모른다’
  • 남승렬
  • 승인 2015.10.0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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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온누리, 예술극장 온 공연
아들
극단 온누리는 오는 12월 5일까지 예술극장 온에서 연극 ‘아들은 엄마의 나이를 모른다’를 공연한다. 사진은 극의 한 장면. 극단 온누리 제공

이 세상 많은 아들들이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엄마라는 존재는 늘 한결같아 그 소중함을 모르고 지내고 있진 않은지…. 아직도 여전히 엄마의 나이조차 모르는 수많은 아들들의 이야기가 이 가을 감성을 적시고 있다. 극단 온누리의 연극 ‘아들은 엄마의 나이를 모른다’가 그것. 작품은 지난달 공연에 들어가 오는 12월 5일까지 대구 중구 동인동 예술극장 온 무대에 오른다.

아들은 엄마의 나이를 모른다는 언제나 한자리에서 한결같이 아들을 지키는 이 시대 모든 어머니에 대한 헌사(獻詞)다. 대구시립극단 강석호 차석단원이 쓴 이 작품은 ‘자신의 어머니에 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늘 우리 곁에 존재하는 엄마의 소중함을 모르고 지내는 것은 아닌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특히 이 작품은 시각과 청각, 후각적 요소를 적절히 가미하는 신선한 시도에 나서 지극히 평범한 우리의 일상을 무대 위로 그대로 옮겨놨다. 자동차 소리, 칼과 도마 소리, 찌개 끓는 소리, 찌개 냄새, 커피 냄새, 화장실 물내리는 소리, 빨래터는 소리, 사진 속 여인들, 창문 밖 거리 풍경 등 무대 위가 마치 우리 집인 것처럼 관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연출을 맡은 이국희 극단 온누리 대표는 “아들은 엄마의 나이를 모른다는 어느 가정집의 거실을 들여다보듯 사실적인 일상의 모습과 소리, 냄새 등 청각과 후각의 감각을 일깨워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거나 너무나도 당연시 해왔던 상황과 일상들을 재연하고 있다”며 특히 “가족의 일원이면서도 한 여인이기도 한 엄마를 통해 가족이라는 이름에서도 소외당하고 개인의 삶에서조차도 희생을 강요당하는 우리 사회의 모든 어머니들을 대변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출연 배우는 신숙희, 김재권, 박태옥. 수·목·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6시. 전석 3만원. 053)424-8347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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