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컷오프·전략공천 불가피”
이한구 “컷오프·전략공천 불가피”
  • 강성규
  • 승인 2015.10.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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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제일 시원찮아
당과 국회에 필요한
인재 찾는 노력 필요
김무성 입장 바꿔야”
이한구 의원
내년 총선에 적용될 ‘공천룰’을 놓고 새누리당 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4선 중진인 이한구 의원(대구 수성 갑)이 내년 총선에서의 ‘물갈이론’의 필요성을 적극 내세우며 현재 김무성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전면 상향식 공천제’ 추진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의원은 13일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19대 국회가 국민들에게 굉장히 지탄을 받고 있는데 상향식 공천제로 무조건 가면 19대 국회의원들이 거의 다시 당선된다”며 “제일 시원찮은 국회를 했던 사람들이 20대 국회를 다시 구성하게 되는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 의원은 일정비율 컷오프 등 공천방식에 ‘전략공천’ 요소를 도입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옛날 식으로 하면 안된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당에 필요하고 좋은 국회를 구성하는데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 전략공천 할 생각을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조문 해석하고 유불리만 따지는 식으로 가는 것은 당원이나 국민한테 적절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 지도부는 당이 승리에 승리할 수 있고 또 국회가 수준 높게 움직이도록 할 책임이 있다. 그 책임을 완수하는 게 중요한 것이지 어떤 선입견이나 기존제도를 갖고 고집만 할 일은 아니”라면서 “김무성 대표가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 공천룰 논의를 위한 특별기구 위원장직을 놓고 계파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압승할 수 있는 선거전략 차원에서 만든 거고 훌륭한 분들을 많이 영입해서 국회를 수준 높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그런 기구라면 필요하면 외부에 있는 사람이라도 모셔다가 할 수 있지 않냐”라며 “자꾸 자기 (계파)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을 (위원장 직 등에) 쓰려고 하다보니 시끄러운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이 의원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 정부가 가입의사를 나타내며 논쟁이 촉발된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 대해 “무조건 참여하면 좋은 것으로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자유무역협정일수록 우리의 경쟁력이 커져야 이득을 보지 경제력은 자꾸 떨어지는데 그런 데(FTA, 메가 FTA 등) 자꾸 참석하면 실속이 없다”고 ‘신중론’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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