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치매노인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발언대>치매노인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 승인 2009.09.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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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촌인구의 고령화로 나타나고 있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치매증상으로 인한 단순 가출사건이다.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우리사회의 현실을 감안해 볼 때 치매노인의 가출문제는 점차 그 심각성이 더하게 될 것이며 사회적 문제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지난 주 일요일 오전에도 치매성 증세로 인한 단순 가출사건이 발생해 많은 경찰인력이 동원된 적이 있다. 다행이 오후 늦게 귀가를 했지만 환절기와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치매성 가출신고가 크게 늘어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치매증세가 심하지 않는 노인들의 경우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집으로 돌아올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는 경우 또한 많다. 치매증상이 아주 심한 노인을 발견하고도 연락처 등을 알 수 없어 가족의 품으로 쉽게 돌려보내지 못하고 보호시설로 인계하거나, 교통사고나 범죄사건의 피해자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고령의 노인들이라면 언제든지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함께 살지 않는 자녀들의 경우 바쁜 일상생활에 쫓기다 보니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거나 관심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 치매 가출 사건이 발생한 후에야 가족들은 수천 장의 전단지를 제작해 배포하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미리 관심을 가지고 예방하고자 하는 노력이 중요한 것이다. 최근 어린자녀들이 길을 잃어버릴까 휴대폰 위치추적은 물론 목걸이, 팔찌, 가방 등에 전화번호를 기록해 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자녀들에게 보내는 관심의 절반만이라도 쓸쓸하게 홀로 지내고 있는 부모님들께 갖는다면 길을 잃고 거리를 방황하는 안타까운 치매노인들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추석 명절! 고향을 찾을 때 연로하신 부모님의 안전에 대해 다시 한 번 각별한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

임병철 (예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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