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진단-치료 2원화 시급하다
신종플루 진단-치료 2원화 시급하다
  • 승인 2009.09.1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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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로 8번째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지역사회의 거점병원에서는 입원환자와 의료진이 잇달아 신종플루에 감염되는 일이 벌어져 거점병원의 치료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거점병원에서 진단과 치료를 모두 맡는 현 체계를 분리해 거점병원에서는 확진환자 중 중증환자 치료만 전담케 하자는 방안이다. 종합병원에 종일 수많은 환자와 가족이 붐비는 것을 감안하면 일리 있는 지적이다.

대구의 신종플루 거점병원에서 지난주 60대 남자 환자에 이어 어린이 2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는가 하면 의사 1명이 확진환자로, 간호실습생 1명은 의심환자로 분류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서울의 병원에서도 의료진 2명의 감염사실이 밝혀지고 있어서 거점병원의 환자관리의 철저와 자체 방역이 시급해지고 있다. 진단과 진료를 한 병원에서 모두 맡게 한데서 생긴 결과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실제 질병관리본부가 거점병원으로 지정된 전국 455곳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환자를 진료하거나 관리할 수 없는, 예를 들어 소아과나 내과의사가 없는 병원 등 21곳에 대해 거점병원 지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자체적으로 확진검사를 할 수 있는 병원도 119개소에 불과했다고 하니 생각보다 준비가 너무 엉성했다. 여건의 적합여부를 살피지 않고 거점병원을 지정한 것은 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진 보건당국답지 않은 실책이다.

그런가 하면 병원의 방역체계도 천차만별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출입문에 손소독기를 설치해 소독하지 않으면 문이 열리지 않도록 한 병원이 있는가 하면 의료진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는 곳도 있다는 보도이니 병원들의 경각심 고취가 절실하다. 다른 경우지만 의사의 가운과 넥타이가 세균덩어리라는 보도까지 나온 형편이다.

신종플루 감염자가 1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환자발생수가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른 형편이어서 일별집계가 어려워 한 주일 단위로 집계할 정도다.

8명의 사망자 중 7명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던 고위험군이었고 중증환자는 9명뿐이며 대부분 치료되어 일상으로 돌아 간 상황이지만 지난주에는 하루 평균 530명이 감염하는 등 그 전 주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이 주목된다. 사망에 대한 공포가 아니라 엄청난 감염추세가 두려운 것이다.

적어도 거접병원에서 감염되는 일을 막는 조치가 시급하다. 대학병원의 경우 하루 수 천 명의 환자와 가족들이 들락거리는데 한 곳에서 진단과 진료를 함께하니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 보건소나 일반병원에서 진단과 1차 진료를 맡고 중증의 확진환자만 거점병원이 전담하는 등의 방법으로 개선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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