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포항제철 동초등 정해경 교사
<와이드인터뷰> 포항제철 동초등 정해경 교사
  • 포항=이시형
  • 승인 2009.09.1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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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워"
독서활성화 공로...문광부 '독서문화상' 수상
“세상에서 가장 보기 좋은 모습은 책 읽는 모습이죠! 제가 책읽기를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던‘문학소녀’였어요. 제 꿈을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에 더 열심히 독서지도를 하게 됐어요!”

포항제철동초등학교 정해경(45ㆍ사진)교사가 제15회 독서문화상 수상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995년 제정, 시행하는 독서문화상은 독서문화 진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유공자들을 널리 발굴해 포상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995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특히 독서문화상은 시ㆍ도, 공공도서관 및 독서관련 단체 등에서 추천한 단체 및 개인 후보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독서 관련 전문가 심사위원회 및 자체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단체 및 개인이 선정됐다.

“재단 차원에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생들이 읽어야 할 책 600권을 선정하는 등 체계적이고 일관된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이에 발 맞춰 학생들에게 독서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더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지도를 했는데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교사는 어릴 때부터 책읽기를 체계적으로 하지 않으면 성인이 돼도 책을 읽지 않게 되기 때문에 어릴 때 독서를 습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포철동초는 매일 아침 8시 10분부터 9시까지 집중 독서 시간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즘은 아이들이 책을 보는 시간보다는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고 할 수 있죠. 아침 시간에 이렇게 책을 읽는 것이 아이들의 창의적인 사고와 인성교육의 큰 밑거름이 되고 있어요.”

한번은 아침 독서시간에 학생들이 책에 너무 몰두해 있어 1교시 수업 종이 쳤는데도 계속 책을 읽고 있어 수업 대신 그냥 책을 읽도록 한 적도 있다고 했다.

그는 “독서지도에서 학생들에게 독후감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 나름대로 정리하는 것이 자신에게 큰 자산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독후감이 아니더라도 읽은 책을 가지고‘만화 그리기, 한 줄 서평쓰기,‘등장인물 이름쓰기’ 등을 활용하면 좋다”고 강조했다.

정 교사는 교내 독서 지도와 효행 일기쓰기 지도, 학년별 필독도서 선정 및 학생들의 독서 생활화를 위한 노력을 통해 전국 초등학생 독서 감상문쓰기 단체상 수상(2002, 2007, 2008)과 국민독서경진대회 단체상(2005)했다.

또 포항시 독서토론대회 대상(2007)과 포항시 독서골든벨 대상(2008), 제9회 전국 불조심어린이마당 전국 우수상(2009) 관련 지도교사상을 수상하는 등 독서활성화 공로를 인정받아 초등학교 교사로서는 유일하게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제 책 읽기에 좋은 천고마비의 계절이 왔다. 요즘 무슨 책을 읽고 있느냐고 물으니,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를 들어 보였다.

인터뷰 말미에 정해경 교사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책은 몰입의 기쁨을 줘요. 세상에서 가장 보기 좋은 모습이 책 읽는 모습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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