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속으로 줄줄 새는 상수도
땅 속으로 줄줄 새는 상수도
  • 김무진
  • 승인 2015.11.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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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가뭄, 물 한방울도 아쉬운데…
경북, 누수율 29.2% 전국 최고 수준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각 지자체마다 식수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경북지역에서 땅속으로 버려지는 상수도 누수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노후 상수도관 정비 및 교체 등을 통한 상수도 누수율을 낮출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7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의 상수도 누수율은 29.2%로 전국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2번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2012년 26.1%, 2013년 27.6%, 지난해 29.2% 등 매년 오름세를 보였다. 또 지난해 전국 평균 상수도 누수율 13.9%에 비해 15.3%p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경북지역은 전국 30% 이상 누수율 기초자치단체 43개 중 11개 지자체가 포함됐다. 아울러 경북 23개 시·도 가운데 절반 가량인 11개 시·군이 누수율 30% 이상 기초지자체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로는 청도군(49.0%)의 누수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의성군(48.0%), 봉화군(47.8%), 영주시(47.0%), 영천시46.5%), 문경시(44.4%), 울진군(40.2%), 영덕군(40.0%), 영양군(35.7%), 청송군(35.1%), 상주시(31.5%)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전국 광역 자치단체의 상수도 누수율을 살펴보면 전남이 32.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경북(29.2%), 전북(25.9%), 세종(25.0%), 경남(22.3%), 강원(21.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구는 상수도 누수율이 가장 낮은 수준의 광역 자치단체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구의 상수도 누수율은 3.8%로 17개 광역 시·도 중 가장 낮은 서울(2.5%)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낮은 것으로 파악되는 등 경북과 대조를 이뤘다.

안영호 영남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대부분 상수도 누수의 원인은 노후관에 의해 발생하는데 비용·시간적 이유로 단시간 해결이 쉽지는 않다”며 “하지만 지자체 차원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계획·체계화된 ‘관 이력 조사’ 등을 통한 해결방안 모색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은 대구 등 광역시에 비해 광범위한 면적은 물론 상수도 관망 연장이 상대적으로 길어 실제 누수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아울러 노후관 교체 예산 부족과 함께 현실적 유지·관리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최선의 해결책인 국비 지원 건의 등 다각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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