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옥 지음/새봄출판사/1만2천원
‘감수성의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작가 김승옥의 대표작이자 한국 현대문학 사상 가장 탁월한 단편소설로 꼽히는 ‘무진기행’을 책 안에 직접 필사할 수 있는 책이다.
‘한글세대’로 불리는 1960년대 작가들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김승옥 문체의 독특함은 무진기행을 통해 절정으로 아름답게 발현된다.
안개로 상징되는 허무에서 벗어나 일상 공간으로 돌아오는 한 젊은이의 귀향 체험을 통해 개인의 꿈과 낭만은 용인되지 않는 사회조직 속에서 소외당한 현대인의 고독과 비애를 그리고 있는 무진기행은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깊이 있게 탐색하지도 않은 채 무조건적으로 불안의식만을 반복적으로 서술하던 전후세대 문학의 한계를 뛰어넘는 동시에 1930년대의 모더니즘을 성공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최초의 ‘필사하는 책’이자, 2015년 여름 독자들로부터 필사열풍을 일으키게 한 ‘나의 첫 필사노트’ 두번째 책이다. 이전 책이 가지고 있던 불편함을 최대한 극복하고 독서와 필사를 가장 편안하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편집, 디자인, 인쇄 등 여러 가지 변화를 준 점이 눈길을 끈다.
한편 김승옥은 절필과 뇌졸중으로 오랜 시간 침묵해 오다 건강이 많이 호전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순천문학관 김승옥관에 마련된 집필실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남승렬기자
‘한글세대’로 불리는 1960년대 작가들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김승옥 문체의 독특함은 무진기행을 통해 절정으로 아름답게 발현된다.
안개로 상징되는 허무에서 벗어나 일상 공간으로 돌아오는 한 젊은이의 귀향 체험을 통해 개인의 꿈과 낭만은 용인되지 않는 사회조직 속에서 소외당한 현대인의 고독과 비애를 그리고 있는 무진기행은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깊이 있게 탐색하지도 않은 채 무조건적으로 불안의식만을 반복적으로 서술하던 전후세대 문학의 한계를 뛰어넘는 동시에 1930년대의 모더니즘을 성공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최초의 ‘필사하는 책’이자, 2015년 여름 독자들로부터 필사열풍을 일으키게 한 ‘나의 첫 필사노트’ 두번째 책이다. 이전 책이 가지고 있던 불편함을 최대한 극복하고 독서와 필사를 가장 편안하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편집, 디자인, 인쇄 등 여러 가지 변화를 준 점이 눈길을 끈다.
한편 김승옥은 절필과 뇌졸중으로 오랜 시간 침묵해 오다 건강이 많이 호전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순천문학관 김승옥관에 마련된 집필실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남승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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