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구미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새마을박람회 개막식 치사에서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 정신은 선진화를 목표로 하는 오늘날에도 중요한 정신이 될 수가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새마을운동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는 십 수 년 만이며, 이 대통령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 이번 행사 참석에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경상북도는 새마을 운동이 시작된 발상지이기 때문에 이 곳에서 새마을 행사를 갖게 된 것은 그 의미가 무척 크다”며 행사준비를 한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우리 국민은 새마을운동을 통해 빈곤에서 해방되었고 근대화를 이루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외국 사람들은 우리의 성취를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렀지만, 그 속에는 새마을 지도자 여러분의 땀과 헌신이 있었다. 새마을 지도자들은 남보다 먼저 깨달았고 그것을 바로 행동으로 옮겼으며 모든 사람을 설득하고 함께 이끌어 왔다”며“지도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열정이 우리가 사는 마을을 바꾸었고, 나라를 바꾸어 냈다”고 전국에서 온 8천여 새마을지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제 새마을운동은 우리만의 것이 아닌 세계의 것이 되었다. 아프리카와 남미, 아시아 국가 등 개발도상에 있는 나라와 그 국민들에게 우리의 꿈과 우리가 가졌던 희망을 전파하고 있다”면서“새마을운동은 이제 세계인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는 꿈과 희망이 되고,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새마을 운동은 과거를 발판으로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국민소득 3만 불, 4만 불을 바라보는 시대의 운동이 불과 몇 백 불 하던 시대와 같을 수는 없다”며 시대변화에 맞는 역할모색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명박 정부의 대표정책인 녹색성장과 관련, “시대의 변화에 앞서 나가기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의 비전으로 설정하고 녹색성장 5개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면서“새마을이 산업화의 시대를 앞당겼듯이 이제 녹색화를 앞당기는 데 또 한 번 큰 역할을 해 주기를 부탁한다. 탄소배출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등 녹색생활 실천에 우리 모두 앞장 서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은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해“지난 개발과 산업화 기간 동안 각종 오염에 시달리며 제대로 숨 쉬지 못했던 낙동강을 이제 우리는 인간과 자연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살아있는 하천으로 되살려 놔야 한다”며“낙동강의 기적, 영산강의 기적, 금강의 시대도 열어 이것이 한강의 기적을 뛰어넘는 새로운 지역의 기적을 만들어 내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해도 되고 안 해 되는 그러한 사업이 아니라 우리의 시대에 반드시 해야 하는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세계가 주목하고 있음을 밝힌 뒤 “G20 정상회의에서 한마디 말을 한적 없는데 그들은 그 일(4대강 정비사업)에 대해 문의를 하고 사람을 보낼 테니 어떻게 개발하는지, 4대강을 어떻게 살리는지 한번 보게 해 달라고 한다”며“UNEP(유엔환경기구)에서는 녹색성장의 대표적인 사례로 이것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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