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위한 인터넷 방송 지역에서 문열어
외국인 근로자위한 인터넷 방송 지역에서 문열어
  • 이지영
  • 승인 2009.09.2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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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인터넷 방송국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다문화공동체센터는 21일 대구시 서구 평리동 다문화공동체 사무실(100여㎡)에 스튜디오를 만들고 인터넷 방송 ‘나비TV(www.naby.tv)’를 개국,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나비TV’는 나비의 두 날개처럼 ‘균형잡힌 문화’와 나비가 꽃과 인연을 맺듯 ‘소중한 인연의 매개체’ 역할을 하겠다는 뜻.

나비TV의 프로그램 제작과 참여는 대부분 이주여성들의 몫이다.

이날 다문화공동체센터에 따르면 나비TV 프로그램은 ‘나비뉴스’와 ‘나비문화’, ‘나비교육’, ‘영상편지’, ‘나비칼럼’ 등으로 5개 코너로 만들어졌다.

우선 나비뉴스는 대구는 물론 전국의 다문화가족의 소식을 전하는 코너로 첫 번째 소식은 지난 6월 열린 다문화연극제와 다문화 가족 템플스테이를 소개 할 계획이다.

‘나비문화’는 여러 나라의 독특한 문화를 알리는 ‘문화 알림이’ 코너로 성서공단의 근로자로 구성된 인도네시아 보컬팀의 공연을 녹화해 방송할 예정이다.

한국어 강좌와 역사, 음식 등 나비교육 코너에서는 ‘한국’을 배울 수 있으며, 나비칼럼를 통해서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역 인사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프로그램 중에서도 이주여성과 외국인 근로자의 관심을 모으는 것은 ‘영상편지’다.

외국인들이 고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자신의 한국 생활모습을 보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첫 출연자는 3년 전 결혼해 남매를 낳고 아파트까지 장만한 중국 출신 쑨림팡(여·27)씨로 이미 제작을 완료한 상태다.

나비TV 관계자는 “외국인들 상당수가 항공료 등 비용 부담 탓에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는 현실을 고려해 만든 코너”라면서 “최근 동남아시아 등지에 인터넷이 빠르게 보급된 만큼 이 코너의 인기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다문화 가정을 위한 나비TV는 다문화운동에 관심이 있는 지역의 인사 100여명과 자원봉사자들로 인해 만들어졌다. 이들은 외국인과 이주여성 등의 한국 생활을 돕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인터넷방송국 개국을 준비했다.

서성희(여·47) 나비TV 개국준비위원장은 “전국의 다문화지원센터 90여 곳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비TV가 국내 이주여성들의 ‘소통의 창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인터넷이라는 공간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나비TV를 지역민과 다문화가족이 함께하는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문화공동체센터는 오는 26일까지 대구지하철 반월당역 전시실에서 개국 기념 ‘사진과 닥종이 인형으로 보는 다문화 가족’ 전시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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