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LPGA 55번 출전 첫 우승
최나연, LPGA 55번 출전 첫 우승
  • 대구신문
  • 승인 2009.09.2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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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월드챔피언십 16언더파 272타 기록
日미야자토에 재역전승…25만달러 상금
'얼짱 골퍼' 최나연(22.SK텔레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55번째 대회 출전 만에 감격스런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최나연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남코스(파72.6천721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미야자토 아이(일본)에 1타 앞섰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으로 본격적으로 데뷔한 최나연은 탄탄한 기본기에 '얼짱'으로 불릴 정도의 상품성도 갖춘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그러나 비슷한 또래인 신지애(21.미래에셋), 지은희(23.휠라코리아), 박인비(21.SK텔레콤), 김인경(21.하나금융), 이선화(23.CJ) 등이 LPGA 투어에서 줄줄이 우승 샴페인을 터뜨리는 동안 최나연은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8년 사이베이스 클래식과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었던 최나연은 에비앙 마스터스에서는 3차 연장 끝에 우승컵을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에게 내줬다.

지난해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청야니(대만)와 시즌 내내 접전을 펼치다 결국 2위에 그쳤고 올해 3월 마스터카드 클래식에서도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날만 5타를 잃어 미끄러졌다.

이날 우승도 극적이었다. 3라운드까지 2위 신지애(21.미래에셋)를 2타 차로 앞섰던 최나연은 2번과 4번 홀(이상 파4)에서 모두 5m가 넘는 긴 버디 퍼트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6번 홀(파5)에서는 이글까지 잡아내며 공동 2위였던 신지애, 미야자토를 무려 7타 차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듯했다.

그러나 9번 홀(파5)에서 50㎝도 안 되는 파 퍼트를 놓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10번(파4)과 11번 홀(파3)에서 연속 보기로 타수를 잃은 신지애는 그 사이 미야자토가 7,8,12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 급기야 1타 차로 쫓겼다.

미야자토는 16번 홀(파3) 티샷을 홀 2m에 붙이며 한 타를 더 줄여 기어이 공동 선두로 나섰고 반대로 최나연은 15번 홀(파4)에서 비슷한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며 2위로 내려앉았다.

대역전패의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는 순간 미야자토가 18번 홀(파5)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리면서 역전 기회를 잡았다.

미야자토가 5m 정도 거리의 파 퍼트가 짧아 한 타를 잃은 덕에 공동 선두로 올라선 최나연은 18번 홀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넣어 우승 상금 25만달러를 손에 넣었다.

대역전패 위기를 짜릿한 재역전승으로 뒤집은 통쾌한 우승이었다.

최나연과 함께 챔피언 조에서 4라운드를 치른 신지애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버디 3개에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잃은 신지애는 최저타수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는 크리스티 커(미국)가 이번 대회를 5언더파 283타(7위)로 마쳐 차이를 더 좁힌 것에 만족해야 했다.

신지애는 70.33타, 커는 70.2타가 돼 이 대회 전보다 0.09타 차를 줄였고 상금(160만5천달러), 올해의 선수, 신인 부문에서는 선두 자리를 단단히 굳혔다. 미야자토가 145만1천달러로 상금 2위로 올라섰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9언더파 279타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폴라 크리머(미국)와 함께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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