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9 개각…여야 엇갈린 반응
1. 19 개각…여야 엇갈린 반응
  • 장원규
  • 승인 2009.01.19 19:0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의 일부 개각 단행과 관련, 19일 한나라당은 개혁적 마인드를 가진 인물로 발에 꼭 맞는 구두를 찾은 것이라고 긍정적 평가를 내린 반면 민주당은 야권은 친정체제 구축을 위한 돌려막기에 불과하다며 일제히 비난하고 나서며 여야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신속히 결단, 행동할 수 있고 개혁적 마인드를 가진 인물들을 중용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지금은 국정수립 단계를 지나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시기”라며 “구두끈을 단단하게 조여매어야 할 시기에 발에 꼭 맞는 구두를 찾은 것”이라고 환영했다.

윤 대변인은 “지금은 진정한 일꾼이 필요하다. 바다를 건너려면 믿을 수 있는 조타수가 필요하다”며 “이들은 세계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한국 경제를 순항시킬 최고의 전문가들”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이번 대통령의 인사는 인사가 아닌 강권통치를 교사하는 것이며 경북, 고려대, 공안통을 배치한 소위 ’KKK‘(경북-고려대-공안)인사를 단행한 것”이라며 이는 “국민들에 대한 반란수준의 인사”라고 맹비난했다.

최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인사들 가운데 고려대 출신이 6명인데다 9명이 대구. 경북 출신인 점을 지적하면서 “대한민국에 그렇게 인재가 없다는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된 윤증현 전 금감위원장에 대해 “다시는 제2의 IMF(금융위기)가 와서는 안 된다는 것이 국민의 지상명령인데, 왜 우리는 기재부 장관을 IMF 관련자들로만 임명을 한다는 것인가”라며 “대통령이 해도 너무한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일부 장관에 내정된 현인택 고대 교수에 대해서도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10년 동안 쌓아올렸던 남북관계가 일거에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며 “비핵개방 3000의 설계자로 알려진 현 교수가 통일부 내정자로 결정된 것은 남북관계를 완전히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며 ‘청개구리 인사’라고 규정했다.

그는 “야당을 자극하고 국민을 절망시켰다”며 부분개각에 대한 평가를 내린 뒤 “민주당은 철저한 인사검증 및 총체적 문제제기를 통해 이번 인사가 이 대통령의 철저한 오판에서 비롯된 인사라는 것을 입증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알맹이 없는 졸속개각으로 국정을 쇄신하고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니 기절하고도 남을 일”이라며 “국민의 뜻을 살피는 데 인색하던 정부답게 이번에도 철저하게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했다”고 비난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인적 풀이 얼마나 없으면 고작 집권한지 1년 밖에 안 되는 정부가 돌려막기 외에는 인사대안이 없는지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친정체제가 완성됐다”고 지적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