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주호영 추석 다음 주 임명장 받을 듯
“임명장도 받지 않고 취임식을 하나?”
지난 21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취임식을 가진데 의문이 있을 법하다.
통상 신임장관은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취임식을 갖는데, 지난 주 초 국회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이명박 대통령이 별도의 임명장 수여식을 갖지 않은 채 20일 UN총회와 G20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해 버렸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최 장관의 취임식은 잘못된 것인가. 결론부터 얘기하면 ‘합법적인 절차’이다.
최 장관과 주호영 특임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지난 15일 있었고, 국회는 다음날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경과보고서는 사흘 뒤인 지난 19일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전달됐으며, 이날 이 대통령이 결재를 하면서 21일 오전 0시부터 임기가 시작된 것이다.
결재 후 이 대통령의 일정상 임명식을 가질 시간도 없고, 정운찬 총리 및 다른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절차도 남아있어 임명장 수여식을 가질 수 없었다.
주호영 장관은 취임식조차 못 열었다. 임기는 시작됐으나 사무실이 들어설 정부종합청사 8층의 공간(행정안전부 감사관실)에 대한 사무실 공사조차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주 장관은 주요기관 등을 방문한 뒤 국회의원회관에 머무르고 있다.
주 장관 측에 따르면 추석전에 사무실 공사를 마무리하면서 특임장관실에 근무할 인선을 마치고, 임명장을 받으면 개청식과 함께 취임식을 가질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면 이명박 정부 2기 내각의 새 얼굴에 대한 임명장은 추석 다음 주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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