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의 정원’ 이영주씨 교육기부
서구에 위치한 평리초등학교는 세입증대와 운동장 확장을 위해 1984년 옹벽상가를 조성하여 운영하였으나, 30년 이상의 사용으로 인한 노후화 및 상가 자연감소에 따라 빈 상가에 대한 벽막음 공사를 한 후 벽화를 그려 미관을 가꾸고자 한 것이다. 서구청에서도 예산 5천여만원을 투입, 출입구 외벽 벽화 제작에 참여했다.
동평중 2학년 팽소연 학생의 어머니이기도 한 이영주씨는 벽화를 그려줄 교육기부자 모집에 흔쾌히 나서 지난 여름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휴일을 반납한 채‘어린왕자’의 한 장면, 한 장면을 벽면에 그려나갔고, 마침내 지난 20일 어린왕자 동화 한 편이 평리초 옹벽상가에 완성됐다.
이영주씨는 평소에도 교육기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동평초 복도 벽화그리기 밑그림 작업, 경덕여고 벤치 도색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영주씨는 “제가 그린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좋아하고 기뻐하는 것이 큰 기쁨이 된 것 같아서 정말 보람이고 교육기부활동으로 좋은 사람들을 알게 된 점이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교육기부를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벽화 작업으로 평리초 옹벽에는‘어린왕자’에 나오는 삽화 7점과 글귀가 새겨졌다.
이용도 교육장은 “평리초 옹벽에 완성된 어린왕자 이야기가 평리초 학생들, 학부모님들, 주민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