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축구- 한국, 카메룬에 덜미
-U20월드컵축구- 한국, 카메룬에 덜미
  • 승인 2009.09.2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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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4강 신화' 재현에 나선 청소년 축구대표팀이 200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차전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에 패하면서 힘겨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이집트 수에즈 무바라크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카메룬과 U-20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19분 안드레 아코노 에파와 후반 20분 게르마인 티코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0-2로 무릎을 꿇었다.

의욕은 앞섰지만 골키퍼의 판단 실수와 세트피스의 비효율성, 공격수들의 결정력 부족, 수비라인의 불안함이 겹치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홍명보 감독은 김동섭(도쿠시마)을 원톱으로 좌우에 이승렬(서울)과 조영철(니가타)을 배치한 4-3-3 전술로 카메룬과 맞섰다.

시작은 활발했다. 전반 시작 1분 만에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이승렬이 크로스를 올리자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조영철의 슛이 왼쪽 골대에 맞고 튕겨 나오면서 결정적인 골 기회를 날렸다.

'골대 불운'에 땅을 친 한국은 전반 5분 구자철(제주)이 코너킥을 올리자 김영권(전주대)이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대표팀의 초반 공세는 전반 9분 일자 수비라인이 자코 주아의 스루패스에 뚫리면서 브라이스 오와나에게 골키퍼와 일대일 위기를 맞으면서 한풀 꺾였다.

결국 선제골은 카메룬의 몫으로 돌아갔다.

카메룬은 전반 19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에파가 윤석영(전남)의 태클을 피하고 나서 과감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강하게 날아온 볼은 골키퍼 이범영(부산)의 손에 맞고 그대로 골 그물에 빨려들었다. 크로스를 예상하고 전진 수비에 나섰던 이범영의 볼 처리 미숙이 실점을 부르고 말았다.

어설프게 골을 내준 한국은 전반 24분에도 카메룬의 찔러주기 패스에 수비진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골키퍼가 상대 공격수 3명과 맞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행히 뒤따라온 수비수가 간신히 볼을 걷어냈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30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김보경의 슛이 골키퍼 손끝에 맞고 나왔고, 5분 뒤 이승렬이 골키퍼와 맞섰지만 슛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한 골 뒤진 채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7분 교체 투입된 장신 공격수 박희성의 크로스를 받은 김보경(홍익대)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으면서 결정적인 동점 기회를 날렸다.

후반 중반에 승부수를 걸겠다던 홍명보 감독의 작전은 오히려 세트피스 상황에서 추가골을 내주며 여지없이 무너졌다.

카메룬은 후반 18분 미드필드 지역 중앙에서 올리비에르 부말레가 차올린 프리킥을 티코가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꽂아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한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국은 후반 23분 박희성의 헤딩슛과 후반 25분 페널티지역 왼쪽 구석에서 때린 이승렬의 슛마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영패를 모면하지 못했다.

1차전부터 패배의 쓴맛을 본 한국은 29일 오후 11시 독일과 2차전을 통해 16강 진출의 향방을 가늠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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