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21년만에 100m 9초대 기록에 '와~'
국내서 21년만에 100m 9초대 기록에 '와~'
  • 김덕룡
  • 승인 2009.09.2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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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대구국제육상대회서 게이, 9초94 우승
남자 100m 세계랭킹 2위 타이슨 게이(미국)가 21년 만에 9초대 레이스를 대구 팬들에게 선사했다.

또 여자 장대높이뛰기 지존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는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25일 대구 스타디움서 열린 '2009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가 타이슨 게이, 아사파 파웰, 옐레나 이신바예바 등세계적 육상스타들의 화려한 경기와 대구시민들의 많은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 백미였던 남자 100m에는 타이슨 게이(미국)가 9초94의 찍어 라이벌 아사파 파월(자메이카.10초00)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서 100m 9초대가 나오기는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칼 루이스(미국)가 9초92를 찍은 이래 21년 만이다.

지난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끝난 그랑프리대회에서 9초69를 찍어 우사인 볼트(자메이카.9초58)에 이어 2인자를 굳힌 게이는 이날 스타트에서 파월에 뒤졌으나 중반 이후 스퍼트에서 파월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또 많은 관심을 모았던 여자 100m에는 상하이대회서 10초64로 자신의 최고기록을 깨뜨린 카메리타 지터(미국)가 10초83의 기록으로 우승을 거머줬으며 쉐론 심슨(자메이카)은 11초35로 2위에 머물렀다.

세계신기록을 27차례나 경신한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는 이날 4m60으로 1위를 기록, 건재를 과시했으며 모니카 피렉(폴란드)은 4m50으로 2위에 올랐다.

남자 800m에선 2009 베를린 대회서 3위를 기록했던 유수프 사드 카멜(바레인)이 올림픽 우승권자인 윌프레드 번게이(케냐)와 베를린 대회 우승권자 물레이니 믈라우지(남아공)을 제치고 1분45초60의 기록으로 우승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여자멀리뛰기에선 타니아나 레베데바(러시아)가 6m78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의 정순옥(최고기록 6m76)이 6m52의 기록으로 3위에 올라 한국출전 선수중 유일한 메달리스트가 됐다.

남자 110m 허들에서는 드와이트 토머스(미국)가 13초36을 찍고 피니시라인을 1위로 통과했으며
여자 100m 허들에선 35살의 노장 브리짓 포스터 힐튼(자메이카)이 12초60의 대회신기록으로 정상을 재확인했다.

이밖에 여자 200m에서는 세계선수권대회 3위 데비 퍼거슨 매킨지(바하마.22초90)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여자 1천500m에선 1위 케냐의 낸시 랭것(4분06초80)부터 6위까지 대회기록(4분12초87)보다 좋은 기록을 무더기로 쏟아냈다.

경기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서 타이슨 게이는 "스타트에 많은 집중을 했으며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올린 기록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여자 100m서 우승을 차지한 카멜리타 지터 역시 "우승해 기분이 너무 좋고 대구 팬들의 성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신바예바는 "대회운영과 경기시설에 매우 만족한다"며 "2010 대회는 물론 2011대회에서는 보다 좋은 기록으로 대구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세계 최고 스타들의 출전으로 유료입장권 8천200여표가 모두 매진된 가운데 3만5천여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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