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가뭄...댐이 말라간다
겨울가뭄...댐이 말라간다
  • 강선일
  • 승인 2009.01.1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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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유역 5곳 저수량 20~50%

지속되는 겨울가뭄으로 대구·경북 등지에 생활·농업·공업·하천유지용수 등을 공급하는 낙동강 유역 다목적댐의 저수량이 3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가뭄이 오는 5월까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가뭄 장기화가 사실화 될 경우 지역 용수공급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9일 한국수자원공사 경북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낙동강 유역 5개 다목적 댐의 저수율은 예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겨울가뭄 현상을 반영했다.

댐별 저수율로는 △안동댐 33.8% △임하댐 28.3% △합천댐 25.2% △남강댐 18.0% △밀양댐 52.9%로, 일부 댐 상류는 바닥을 드러내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공급을 위해 건설된 14개 용수전용댐과 농업용 저수지 역시 지난해 저수량의 20~5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식수를 비롯 생활·농업·공업·하천유지용수 공급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실제 안동을 비롯한 김천 포항 고령 등지의 일부 마을에는 이미 시간제 및 격일제로 물이 공급되거나 주민의 요청이 있을때 소방차 급수차 등이 물을 날라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지난주 낙동강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발암물질 다이옥신이 검출되면서 인근 지자체가 이를 희석시키기 위해 수자원공사 등 환경당국에 방류를 요구했지만, 안동댐에서만 50만t을 방류했을 뿐 낮은 저수율 때문에 신속한 문제해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경북본부는 4단계별 가뭄대책에 따라 현재 낙동강 유역 다목적댐에 대한 2단계 조치로 하천유지용수를 감량 방류하고 있으며, 수요량 파악에 따라 재검토를 통해 단계별 방류 감량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 경북본부 관계자는 “낙동강 일대의 다이옥신 검출과 관련, 안동댐에서 방류한 수량이 ‘플러싱(물을 대량을 흘려 하천 오염물질을 희석시키는 것) 효과’를 발휘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용수공급에 문제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추가 방류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당장은 큰 지장이 없지만 3~4월까지 가뭄이 지속되면 용수 수요량 재검토를 통해 비상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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