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LPGA’ 관전 포인트… ‘소포모어 빅뱅’
‘2016 LPGA’ 관전 포인트… ‘소포모어 빅뱅’
  • 승인 2016.01.2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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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루키들 대거 출전
김효주·김세영 리턴 매치
천재 헨더슨 등 경쟁 치열
김세영
김세영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는 ‘소포모어의 전쟁’이 벌어질 판이다.

워낙 걸출한 투어 2년차 선수들이 많아서다. 일반적으로 2학년을 뜻하는 ‘소포모어’는 스포츠에서는 루키 시즌을 보낸 2년차 선수들을 가리킨다.

올해 LPGA 판도를 뒤흔들 핵심 선수 상당수가 작년에 루키 시즌을 보낸 2년차들이다.

작년에는 워낙 뛰어난 성과를 낸 신인이 많았다. 신인왕 경쟁도 어떤 시즌보다 치열했다. 웬만한 시즌이라면 신인왕을 거머쥐고도 남았을 선수가 신인왕을 타지 못할 정도였다.

이번 시즌 ‘소포모어 전쟁’은 작년에 뜨거웠던 신인왕 경쟁의 속편인 셈이다.

‘소포모어 전쟁’에서 주역도 역시 LPGA투어에서 ‘대세’로 자리를 잡은 ‘한국 군단’이다. 그 가운데서도 김세영(23·미래에셋)과 김효주(21·롯데)의 리턴매치가 눈길을 끈다.

지난해 3승을 올리고 신인왕을 꿰찬 김세영은 이번 시즌에도 가장 주목받는 2년차가 아닐 수 없다.

김세영은 올해 올림픽 출전과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작년에 3승을 했으니 올해는 4승 이상을 올리겠다는 김세영의 눈높이는 이제 투어 1인자에 맞춰져 있다.

깁효주
김효주

지난해 한차례 우승에 9차례 톱10 입상으로 상금랭킹 13위를 차지했지만 김세영에 가린 김효주는 올해는 김세영을 뛰어넘는 성적을 올려 한국 투어 시절 1인자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둘은 올해 승부가 체력에서 갈린다고 보고 겨우내 체력 강화에 땀을 쏟았다.

지난해 준우승만 4차례 차지한 장하나(24·비씨카드)도 올해 투어 2년째다. 장하나 역시 경험이 쌓인 만큼 한국 상금왕의 실력을 펼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작년에 신인왕 레이스에서 저력을 보인 이민지(21·호주)와 앨리슨 리(21·미국) 등 두명의 동포 선수도 2년차인 올해는 한 계단 향상된 기량으로 ‘소포모어 전쟁’에서 승전고를 울리겠다는 복안이다.

‘소포모어 전쟁’에서 가장 큰 변수는 브룩 헨더슨(18·캐나다)의 가세다.

현재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와 동갑인 헨더슨은 리디아 고에 버금가는 ‘천재 소녀’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LPGA투어대회를 비롯해 프로 대회에서만 6차례 우승했다.

지난해에는 비회원 신분으로 10차례 대회에 출전해 우승 한번과 3위 한차례, 5위 한차례 등 빼어난 성적을 올려 66만1천262달러의 상금을 받을만큼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재능과 기량을 충분히 검증받은 헨더슨은 올해 30개가 넘는 대회에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힐 만큼 의욕이 넘친다.

장하나
장하나

‘소포모어 전쟁’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선수들은 퀄리파잉스쿨 재수생 그룹이다.

지난해 루키 시즌에서 투어 카드 상실이라는 실패를 맛봤지만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올해 다시 투어 카드를 받은 선수들이다.

실패를 통해 더 단련된 모습으로 돌아온 이들도 ‘소포모어 전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퀄리파잉스쿨 수석 합격으로 자신감을 되찾은 펑시민(중국)과 조건부 출전권자에서 전 경기 출전권자로 신분이 바뀐 ‘골프 신동’ 출신 양자령(21), 그리고 타이거 우즈(미국)의 조카 사이옌 우즈(미국)가 ‘재수생’ 그룹에서 눈여겨볼 선수들이다.

어느 시즌보다 관전 포인트가 풍성한 올해 LPGA투어에서 2년차 선수들의 경쟁 역시 흥미진진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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