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캐한 연기때문에 못살겠다"
"매캐한 연기때문에 못살겠다"
  • 이창재 신동술
  • 승인 2009.01.1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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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시장 이대로 좋은가> 대구도시가스 (4)죽곡지구 열병합발전소

인근 주민들 "대기업이 보상약속 어겨" 분통
"정상적 생활 어려워 당국이 대책 마련해야"

대구도시가스가 달성군 다사 죽곡택지내에 건립한 열병합발전소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로 인근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으나 대구도시가스 측이 “나 몰라라”로 일관,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9일 대구 달성군 다사읍 매곡2리 일반 주택에 거주하는 100여명은 “2007년 12월 들어선 대구도시가스 죽곡사업본부 열병합발전소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로 환경오염과 방사능 피해가 우려돼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며 달성군 등 당국이 나서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

대구시 달성군 다사 죽곡지구 인근 주민들이 열병합발전소에서 내뿜는 매캐한 연기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다사죽곡택지1개발기구 내 열병합발전시설은 발전기 3MW 3대와 발전용 보일러 1대를 설치·가동해 전기 26.7MW, 열 40.1Gcal/h를 생산, 다사죽곡1지구 아파트 4천311가구와 다사죽곡택지 2지구 2천498가구, 인근 1천474가구에 공급하고 있다.

매곡2리 주민들에 따르면 열병합발전소 건립 당시 인근 아파트 및 개별주택 거주자들의 민원이 이어지자 대구도시가스 열병합발전소 건설 책임자가 이장 등에게 피해보상 차원에서 인근 개별주택 100여호의 가스 인입관공사를 무료로 해주기로 했다는 것.

이후 인근 D아파트와 S아파트에는 가구별로 30만원에서 70만원까지 1인당 평균 50만원의 피해보상금을 지급하고 가스공급도 시작했다. 그러나 아파트보다 피해가 극심한 개별주택 거주자에 대해서는 피해보상도 전혀 없었으며 가스 인입관공사도 유야무야 된 상태다.

주민들은 “이 같은 약속은 대구도시가스가 당시 책임자가 교체되면서 흐지부지된 채 현재에 이르고 있다”며 “이는 대구도시가스에서 약자를 무시하는 이기적인 일 처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최자수 매곡2리 이장은 “특히 열병합발전소 바로 옆의 30여가구 개별주택에서 환경오염으로 인한 고통은 고통이고 가스공급이라도 받아야한다며 이를 의뢰했으나 50여가구 이상이 안되면 곤란하다는 답만 들었다”며 “주민피해는 아랑곳 없이 수익성만 따지는 대구도시가스 행태에 할 말을 잃었다”고 꼬집었다.

매곡2리 김태숙씨는 오전과 오후 2번 뿜어져 나오는 연기가 날아들면 매캐한 냄새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며 달성군과 관계기관에서 주민피해를 파악, 대책마련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달성군청과 대구도시가스 측은 “열병합발전소의 연기는 법적인 제재 방법이 없는 상태”라며 “2007년 민원이 제기될 때 대부분의 피해보상은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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