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지역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의 요인으로 돈이 제대로 돌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9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내놓은 ‘2008년중 지역 화폐수급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의 화폐발행액은 2조5천808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조551억원(29%), 화폐환수액은 2조7천6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천729억원(24.4%) 각각 감소했다.
이 중 지역에서 발행된 은행권은 2조5천701억원으로 만원권이 95.3%(2조4천494억원·금액기준)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환수된 은행권은 만원권(2조5천889억원·105.7%)과 오천원권(586억원·102.3%)의 환수초과에 따라 전년보다 6.4%포인트 증가한 105.2%(2조7천30억원)의 환수율을 기록했지만, 천원권은 79억원(87.5%)의 발행 초과를 기록했다.
주화는 발행액의 경우 8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9.5%(53억원) 줄었지만, 환수액은 ‘범국민 동전교환운동’ ‘동전 다시쓰기 캠페인’ 등에 힘입어 3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9.2%(11억원) 늘었다.
그러나 10원화 환수율은 4.4%(1천700만원)로 전년동기 7.0%(2천600만원)보다 크게 낮아져 여전히 저금통이나 책상서랍에 ‘잠들어’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한은 대경본부는 “지난해 지역의 화폐 발행액 및 환수액이 크게 줄어든 것은 금융위기 영향으로 지역 경기가 둔화되고 소비심리 위축 등에 의해 현금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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