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국민을 위한 통합
오로지 국민을 위한 통합
  • 승인 2016.02.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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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득
대구생활체육회 상임부회장
스포츠평론가
대한민국은 스포츠강국에서 스포츠선진국으로 방향을 잡아가는 중요한 출발점에 서있다. 엘리트선수들의 국위선양에서, 국민모두가 스포츠를 즐기고 참여하는 국가로 방향성이 바뀌어가는 중요한 전환점에 있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으로 명칭은 ‘대한민국체육회’가 타당하다는 소수의견이 있었으나 ‘대한체육회’로 최종 결정되었다(통합준비위원회 제10차 회의 2015년 11월30일).

1962년 국민체육진흥법이 제정되어 생활체육의 기틀이 마련되었지만 경제적· 사회적 여건의 미성숙으로 역할을 할 수 없었고, 1980년대 중반부터 88서울올림픽 개최에 따른 국민들의 스포츠에 대한 열망과 올림픽 성공적 개최로 인한 국민들의 자부심과 긍지가 보는 스포츠에서 참여하고자 하는 스포츠에 대한 열망이 커지면서, 1989년 11월 정부가 국민생활체육진흥종합계획 일명 “호돌이계획”을 수립, 생활체육이란 용어가 사회체육이란 용어를 공식적으로 대체 하면서 사용하기 시작되었고, 1990년 1월 15개 시·도생활체육회가 결성되어 오늘에(현 17개 시·도생활체육회)이르고 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개최하고,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5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13위를 차지하는 스포츠강국 중에 강국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스포츠강국이 된 배경에는 전국체육대회가 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함께 조선종합경기대회는 전국체육대회로 명칭이 변경되고 자유참가 제도가 도 대항제로 변경되었다. 정부 수립과 더불어 시·도의 선수들은 저마다 향토의 명예를 걸고 애향의 마음으로 출전하였다.

지금은 전국체전용 선수들을 각 지자체들이 고액의 연봉을 제시하면서 모셔오기 경쟁을 펼치는 전국체전으로 변질되어가는 양상이 수십년 이상 계속되고 있다. 체육회에 많은 지원을 하면 전국체전의 순위는 당연히 올라간다. 우리 대구·경북이 전국체전에서 좋은 등수를 받지 못하는 것에 서운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 선수들은 대회가 끝나면 다음대회는 다른 시도 선수로 출전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무슨 애향심이 있겠는가.

체육단체의 통합으로 시도에서 몇 년 이상 거주자 또는 일반 동호인도 각 시도 지역예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생활체육 동호인들도 엘리트선수에 버금가는 실력자들이 많다. 함께 참여해 전국체육대회를 진정한 국민축제로 승화시켜 나가자는 것이다.

함께 하는 것이 화합이며 같이 땀 흘리고 나를 이긴 선수를 존경하고 그 선수가 매달을 수여 받는 시상식위에 오를 때 우리는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 분명 전국체육대회가 국위를 선양하고 대한민국이 스포츠강국이 된 역할을 부인하지 않는다. 체육단체의 통합을 통하여 전국체전을 엘리트선수들 만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장으로 갈 것인지, 모두가 참가하는 국민축제로 만들 것인지를 분명히 한다면 답은 간단할 것으로 보인다.

27년 생활체육의 역사는 올 3월 양단체(대한체육회·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으로 대한체육회는 생활체육동호인과 전문체육인이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생활체육회의 설립 목적은 생활체육 진흥을 통한 국민건강과 체력증진, 국민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선진 체육문화 창달이다.

시·도생활체육회와 지도자선생님들까지 지역민들의 건강과 체력 증진, 건전한 여가선용에 힘써온 노고에 찬사를 보낸다. 어려운 여건과 적은 급여로 최선의 노력을 다 해준 결실이 체육단체 통합이라는 꽃을 피우는 및 거름의 영양분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일년에 한 번씩 열리는 생활체육대축전 개폐회식 행사에 수십억이 지출되는 것을 질타한 지역의 대학교수님이 계신다. 그 돈으로 생활체육 시설 확충에 사용하던지, 생활체육 프로그램 개발을 통하여 시민들께 보급하는 방향을 모색해 보라는 염려와 조언인 것이다. 이제 통합단체인 대한체육회가 3월 정식 출범 한다면. 전국체전과 생활체육대축전을 하나로 하여 진정한 국민 대화합의 축제의 장을 기대해 본다.

95년의 역사성과 정통성, 상징성을 가진 대한체육회와 국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온 국민생활체육회는 통합을 위한 마지막 날까지 체육단체 통합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미비한 점이나 부족한 부분에 있어서, 오로지 국민을 위한 체육단체 통합이라는 점을 인식해 최선을 다 해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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