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첫 학교 행복 전략
우리 아이 첫 학교 행복 전략
  • 승인 2016.02.2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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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선
대구대진초등학교 교장
3월 2일, 대한민국 모든 초등학교 신입생 입학식날이다. 입학식을 맞는 신입생, 학부모, 학교 모두의 염려가 기도로 이어진다.

「학교 울타리에 첫발을 내디뎌 일학년이 된 우리 아이들에게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과 새로운 환경에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마음을 주소서. 처음 학부모가 된 우리 부모님들이 느긋한 마음으로 학교를 신뢰하여 아이들이 긍정적이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되고 부모님 또한 행복한 기분을 누리도록 하소서. 우리 선생님들로 하여금 소신껏 학급을 경영하게 하시고 소중한 한 명 한 명을 보듬으며 학부모님 칭찬으로 신명나는 교직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아이가 힘들어하기 전에 먼저 아이 마음속을 훤하게 헤아려 따습고 자상하게 도울 수 있는 여유를 주소서. 바라건데, 우리 아이들과 우리 학부모님과 우리 선생님들이 건강한 몸과 건전한 마음으로 기쁨 속에서 나날의 보람을 찾게 축복해주소서.」

그래서 귀염둥이 첫 학교 행복한 출발을 위한 전략을 세워본다. 담임교사는 아이 이름을 뻘리 익혀 학교에 친근감을 갖고 새 환경에 소외감 없이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교사가 늘 웃는 얼굴로 아이를 맞아주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꼭 칭찬해 주면 아이의 사기를 높이는 데 최상의 에너지가 될 것이다.

교장은 교장대로 아침마다 하이파이브로 아이들을 맞으며 교통지도와 먼저 인사하기로 친근하게 다가가야 하겠다. 교장실에도 전교생 사진을 걸어두고 아이들이 언제나 쉽게 다가와 무슨 이야기든 마주이야기로 털어놓도록 아침마다 교문 앞에서 꼬득여 봐야 겠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능력을 인정해주고 칭찬에 인색하지 말아야 하겠다. 아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인정받고 싶은 대상이 부모인 만큼 부모의 칭찬과 인정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임을 명심하자.

비교하는 말을 삼가하며 칭찬은 가속기요. 꾸중은 제동장치라는 극히 간단한 사실을 잊지 말자. 꼴찌 하더라도 아이 마음속에 희망의 꿈(꽃)씨를 뿌려주어 꽃 필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로 살자.

본교에서는 자성예언의 힘을 길러주기 위해 전교생에게 훌륭한 사람 될 상을 준다. 또한 어른도 칭찬을 에너지로 먹고 산다. 내 자녀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바란다면 아이 앞에서 무심코 선생님 흉을 보거나 비하하는 말을 하지 말자.

특히 일학년들은 선생님과 정이 푹 들면 엄마가 선생님 흉본 이야기까지 일러바친다는 사실을 기억하실 것.

자녀를 인재로 키우기 위한 전략 딱 세 가지만 생각해보고 싶다.

첫째, 학교에서는 협동학습이나 토의학습 등으로 확산적 사고력 키우기에 힘쓰는 만큼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오늘 선생님 말씀 잘 들었니?” 묻지 말고 “너가 궁금했던 것 물어봤니? 그래서 뭘 알게 되었니?”라고 물으며 자기 주도 학습력에 신경 써주어야겠다.

공부를 많이 해야 잘 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하는 방법을 학습시켜 효율적으로 공부하고 공부의 맛에 재미 들이도록 해주어야 하겠다.

이때, 내 아이의의 학습 활동 기록물(학생 작품)은 쪽지 한 장이라도 소중히 보관해 포토폴리오로 간직해두면 장차 의미 있는 자료가 될 수 있다.

둘째, 책 읽는 재미와 습관을 길러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어릴 때부터 책 많이 읽은 사람치고 훌륭한 사람 안 된 사람 없으니… 하루 한 번 책 읽기로 듣기 훈련을 키워 집중력과 판단력 높이기, 생일날은 동화책을 선물하며‘책 읽고 생각 키우는 날’로 습관들임이 필요하겠다.

아이 말에 귀 기울여 들어주고 아이와 놀아줄 때도 아이의 허락을 받으며 아이 의견을 존중하며 놀아주는 자상함으로 우리 아이 품성까지 다독여봐야겠다.

셋째, 아이의 갈등은 스스로 해결하도록 뒤에서 리드하며 아이를 사기그릇으로 키우지 말고 불가마 속 역경을 견대 낸 도자기로 키워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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