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살리는데 검찰도 동참"
"지역 경제살리는데 검찰도 동참"
  • 최연청
  • 승인 2009.01.20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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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대구 고.지검장 취임식

이준보 대구고검장 "주민의 신뢰받는 검찰로 거듭날 것"
박한철 대구지검장 "부정부패 수사에 엄정하게 대처"

19일 취임식을 가진 신임 대구 고·지검장은 한결같이 지역 경제를 살리는데 검찰도 좌시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법질서 확립은 어느때보다도 절실한 과제라는데도 인식을 함께하고 있었다.

“1985년과 1994년에 경주지청에서 평검사와 부장검사로 근무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이 지역의 고검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영광이지만 한편으론 막중한 책임감에 두려움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날 취임식을 가진 이준보 신임 대구 고검장은 “국민을 위해 경제를 살리는 방향으로 검찰권을 행사한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취임식에서 이 고검장은 “국민들은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더욱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면서도
검찰권의 남용을 우려하는 경계의 눈초리도 거두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법과 질서의 확립이 없이는 사회적 비용의 증가로 국가경쟁력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는 인식들도 많다”면서 “자신의 주변을 깨끗이 하지 않은 채 남의 허물을 단죄하려 하는 것은 자신의 눈 속에 든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형제의 눈 속에 든 티끌을 지적하는 꼴”이라고 대구고검이 지역주민의 신뢰를 받는 지역주민의 검찰로 거듭나기 위해 스스로의 옷깃부터 추스르자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검찰권은 국민을 상대로 행사하는 권한이 아니라 국민의 권리와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에게 부여된 의무”라고 강조했다.

“인재의 요람이자 선비정신이 면면이 살아숨쉬는 유서 깊은 지역의 검사장으로 일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날 함께 취임식을 가진 박한철 신임 대구 지검장은 검찰도 작금의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과 지혜를 보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 법질서 확립은 어느 때 보다도 절실한 과제”라면서 “부정부패 수사에 있어 어떠한 성역도 두지 않고 철저하고도 엄정하게 수사하겠지만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읽고 그들의 아픔까지 함께 나누는 ‘인간적인 대구 검찰인’들이 될 수 있도록 청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지검장은 특히 “신뢰받는 검찰이 되려면 업무를 처리하는 우리(대구 검찰)의 손길마다 인간미 있는 사랑과 혼이 담겨져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사건 하나하나에 담겨 있는 지역 주민들의 애환과 아픔을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성을 다해 ‘작은 감동’이라는 치어를 꾸준히 방류해 나간다면 그 치어가 ‘국민의 신뢰’라는 커다란 물고기가 돼 검찰의 품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검찰 업무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인간적 의미를 놓치는 잘못을 경계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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