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大 파격적 장학제도 '눈길'
지역大 파격적 장학제도 '눈길'
  • 김승근
  • 승인 2009.01.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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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우수 인재발굴에 지원 '팍팍'
학생은 학비 걱정없이 학업에만 '열중'

지역 사립대학들의 올해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학기부터 시작되는 파격적인 장학제도를 노리고 응시한 수험생들이 눈에 띄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대학은 우수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인재들이 몰리면서 탈락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2010학년도엔 올해 결과를 보고 더 많은 인재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어떤 장학제도이길래 이렇게 인재들이 모이는 지 지역 사립대학의 파격적인 장학제도를 들여다 봤다.<편집자주>

▲경북대

사립대와 국립대를 통틀어 지방에 위치한 대학 중 가장 많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 경북대는 장학금의 규모 크기 못지않게 다양한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 수만큼이나 다채로운 기준으로 전체 재학생의 50%에 육박하는 학생들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는 경북대. 그 중에서도 경북대의 도전장학제도는 수혜 비용이나 혜택면에서 단연 으뜸인 장학제도다.

장학금만 지급하는 기존의 장학제도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최대 6년간 등록금 전액 면제를 하는 것은 물론 단계별로 생활관 무상 입주, 해외어학연수 기회 및 비용 지원, 경북대 대학원 진학시 입학등록금 면제에 해외 명문대학 대학원으로 유학시 초기 비용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 밖에도 경북대는 우수 대학원 진학생에게 ‘글로벌 100 진학 장학금’을, 신입생 중 모의 토익시험에서 900점 이상 득점하는 학생에게 ‘KNU 외국어 달인 장학금’을 지급한다. 또 국가고시 1차 합격자에게 ‘국가고시 장학금’을, 특허출원자, 대회 수상자 등 다채로운 재능을 가진 학생들도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영남대

영남대가 인재육성을 위해 신설한 ‘천마인재학부’는 이번 정시모집에서 총 60명을 선발했다. 천마인재학부는 지난 수시2학기 모집에서 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격은 파격적인 혜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까다롭지 않다. 당장의 시험결과가 아니라 가능성을 보고 선발해 인재로 키우겠다는 설립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다.

이에 영남대는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상위 1과목) 4개 영역 등급의 합이 8등급 이내면 되도록 최저학력기준을 정했다. 따라서 최소한 각 반영영역의 수능시험 성적이 3등급 이내며, 3개 영역 이상이 2등급 이내면 지원 가능하다.

‘클 사람 키워주기’를 약속한 영남대 천마인재학부. 이를 위해 연간 40억 원의 파격적인 장학혜택이 준비돼 있다.

천마인재학부에 일단 입학하면 학비나 생활비 걱정 없이 오로지 꿈을 좇는 데만 전념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영남대는 입학금과 4년간 등록금 전액은 물론 학기당 교재비 120만원, 기숙사비 또는 고시원비 전액, 방학 중 해외어학연수비 등을 신입생 전원에게 약속하고 있다.

졸업과 동시에 2개 이상의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복수전공도 의무화된다. 고교졸업생의 85% 이상이 대학에 진학하는 상황에서 일반적인 학사학위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영남대 천마인재학부 학생이라면 반드시 2개 이상의 전공을 이수해야 한다. 특히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은 법학, 정책학, 논리학, 심화영어, 경제경영, 행정실무 등의 ‘정책과학연계전공’ 외에 한 가지 전공을 더 이수해야한다.

자연계열 학생들은 유기화학, 심화생물학, 동물생리학 등 ‘의생명과학연계전공’ 외에 한 가지 전공을 더 이수해야 한다. 그밖에도 고급영어, 맞춤형글쓰기, 사회봉사, 리더십 등의 교양과목도 필수다.

천마인재학부 교수진은 영남대를 대표하는 최우수교수들로만 구성됐다. 이들은 천마인재학부생들의 입학부터 졸업까지 전담 관리하는 책임지도교수가 된다.

또한 천마인재학부 학생들을 위한 전용학습실이 운영되며, 특별학습관리 프로그램도 실시된다.

▲계명대

계명대가 올해 신입생부터 적용하는 파격적인 장학제도는 ‘비사스칼라’다.

‘비사스칼라’는 우수 신입생 유치를 위해 계명대가 의욕적으로 시행하는 장학제도로, 기존 일정 성적조건 중 수석 또는 차석 등 에게만 장학금을 지급하던 방식에서 일정 성적 이상의 조건만 충족하면 인원 제한없이 해당자 전원에게 최고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수능 4개영역 평균 2등급 이내(의과대학 별도)면 ‘비사스칼라’ 장학생으로 선발될 수 있는데,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대학 4년간 등록금 전액, 도서비 연 360만원, 기숙사비 전액, 재학 중 2회에 걸친 해외 어학연수 경비 전액, 어학 및 컴퓨터 등 특별교육 경비, 대학원 석·박사 과정 등록금까지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소정의 심사를 거쳐 해외유학 시 소요되는 경비까지 지원하며, 계명대 교수, 직원 채용시 우선 추천하게 된다. 계명대는‘비사스칼라’장학생들의 특별관리를 위해 전담부서‘비사아카데미’를 설치한다.

장학생 1명당 전담교수 1명을 배정하고, 전담교수에게는 지도비가 별도로 지급된다.또 장학생을 위한 연계강좌 개설, 1대1 맞춤식 진로 지도 등 입학에서부터 졸업, 취업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엘리트프로그램’으로 관리한다.

특히 계명대는‘비사스칼라’장학제도를 위해 4년간 160억 원의 장학금을 추가로 투입한다. 기존 재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규모도 연 10억 원이 증가돼 성적장학생도 250명이 늘어나게 된다.

또 일정 심사를 통해 재학생도‘비사스칼라’의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놓았다.

이번 ‘비사스칼라’신설 및 장학제도 확대 운영으로 계명대의 총 장학금 규모는 연간 240억원으로 기존 190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한편 KIC, EMU, FISEP 등 계명대의 특성화 장학제도는 기본 골격은 유지하되 ‘비사스칼라’에 해당되는 장학생은 특성화프로그램과 동시에‘비사스칼라’장학생으로 특별관리 받게 된다.

▲대구대

‘DU Leaders’가 대구대의 새로운 장학제도다.

‘DU Leaders’는 우수 신입생 유치와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대학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대구대가 야심차게 시행하는 장학제도로 S, A, B로 구분된다.

수능 3개 영역 각 1등급 학생을 선발하는 S 등급 장학생은 대학 및 대학원 석박사과정 등록금 전액과 학비보조금(연 600만원), 특별교육비(연 120만원), 단기해외어학연수 경비, 인재양성관 입소경비 전액을 지원한다.

수능 2개 영역 각 1등급 학생을 선발하는 A등급 장학생은 대학등록금 전액과 학비보조금(연 360만원), 특별교육비(연 120만원), 단기해외어학연수 경비와 인재양성관 입소경비 전액을 지원하며, 학과별 모집정원의 20% 범위에서 1천명을 선발하는 B등급 장학생 전원에게는 해외문화탐방의 특혜를 제공한다.

또 ‘DU Leaders’ S, A등급 장학생은 장학생 1명당 배정된 책임지도교수의 특별 관리를 입학부터 졸업 그리고 취업 후에도 받게 되며, 각계 지도층 동문 선배들과 정기적인 교류 기회를 갖는 등 다양한 대학차원의 관리와 지원을 받게 된다.

대구대는 이번 ‘DU Leaders’ 장학제도를 위해 연간 50억원, 총 250억원의 재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대구대 장의식 입학처장은 ‘DU Leaders’ 장학제도는 우수한 인재양성을 통해 대학의 위상을 강화시키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대학의 역할 강화에도 그 목적이 있다”며 “우수한 인재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일은 앞으로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

전국 대학 최초로 전 모집단위에 도입한 최저학력기준제와 해외 명문대학과 연계된 파격적인 학사제도를 운영하는 해외복수학위제도 등으로 우수인재 양성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대구가톨릭대는 파격적인 장학제도와 준하는 명품 교육프로그램을 신설해 고급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한다.

대가대는 2009학년도 정시모집부터 의학치의학전문대학원과 법학전문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기초의과학부와 법행정인재학부를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 두 신설전공의 가장 큰 특징은 전문대학원 진학을 보장하는 내실 있는 특별 교육프로그램. 전문대학원 진학을 위해 장학금 및 교육비 제공, 선수과목 운영 정도를 지원하는 다른 대학의 프로그램과는 달리 입문시험, 어학시험, 논술시험 등 전문대학원 입학에 필요한 전 과정을 한 데 묶은 4년 특별전공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신설전공에 입학한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올해 설립한 신축 고시원과 기숙사에 전원 입사해 영어시험, 선수과목, 입문시험 등 전공의 목표 달성에 필요한 모든 내용을 총망라한 종합 교과과정인 Pre-Medical, Pre-Dental, Pre-Law 프로그램을 4년간 집중적으로 받게 된다.

전 교육과정은 20~30명 이내 소수 정예 특별과정으로 운영되며 교과목별 최우수 교수들이 강의를 전담한다. 또 지난 2007학년도 1학기부터 전국 대학 최초로 전 학과에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학생 중심의 진로지도 프로그램 ‘CU교육인증제’를 통해 교수와 학생간 1대 1 맞춤식 책임지도 및 특별관리를 실시한다.

내실 있는 특별교육프로그램과 더불어 학비 걱정 없이 전문대학원 진학을 끝까지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학혜택도 제공한다. 입학금과 4년간의 등록금 전액은 물론 기숙사비와 고시원비 전액, 토익 인텐시브 코스 연수비, 토익 응시료까지 지원한다.

또 졸업 후에도 1년간 무료로 고시원과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부여해 전문대학원에 입학할 때까지 책임지도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신설학부가 아닌 일반학부에 입학한 신입생들에게는 약사, 고위공직자, 공인회계사가 되기 위한 특별복수전공을 개설해 명품 교육프로그램의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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